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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바마 방한하는 25일 핵실험 감행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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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바마 방한하는 25일 핵실험 감행하나?

38노스 "핵실험 임박 징후 없다" VS 환구시보 "중요한 기념일에 할 것"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외신이 이에 대해 엇갈리는 견해를 내놔 주목된다.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측면에는 이견이 없으나, 실제 시행 가능성과 핵실험 시기를 예측하는 측면에서 온도 차가 있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2일(현지시각) 지난 3월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5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에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실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 남쪽 갱도 터널 입구에서의 활동이 증가했지만 과거 핵실험 준비 상황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터널로 물품을 나르기 위한 대형 나무 상자와 박스, 목재 들을 반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과거 핵실험을 실시하기 이전에 움직였던 인력과 장비 규모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다. 

특히 38노스는 지난해 2월에 있었던 3차 핵실험 당시 테스트 자료를 보내기 위해 배치됐던 차량과 위성 송수신기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핵실험 임박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준비의 초기 단계거나 겨울이 끝나 (시설과 장비를) 유지·보수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38노스의 예측과는 달리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임박 징후가 포착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 징후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21일 오전 9시부터 ‘국방부·합참 통합위기관리 T/F’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풍계리에 방사능을 측정하는 장비와 전원공급장치 등을 설치했다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북한에 우회적 경고 

한편 중국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3일(현지시각)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엄청난 오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북한에 언론 매체를 통해 4차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우회적으로 경고한 셈이다. 

<환구시보>는 2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외무성과 대변인의 태도로 볼 때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북한 외무성은 지난 3월 말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신문에 게재한 별도의 글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 시기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며 핵실험 시기는 기념일이나 한미 연합훈련 시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군 창건 기념일이자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가 끝나는 오는 25일이 유력한 시기로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이날은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돼있기도 하다. 

<환구시보>의 이날 보도에 대해 장용석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우회적인 경고 메시지일 수 있다”며 “중국 정부는 북한과 관련국에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체를 통해서 좀 더 강하게 자신들의 뜻을 북한에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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