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북괴의 지령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주장한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이 아니”라며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22일 ‘때아닌 종북소동, 응당한 귀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기호라는 자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들면서 ‘이제부터 북의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단체들이 정부 전복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느니, ‘국가안보조직은 근원부터 색출해서 제거하고 민간안보단체도 단호히 이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느니 뭐니 하면서 인터네트상에서 악담질을 해댔다”며 “그야말로 새로운 ‘종북소동’, 현대판 매카시즘 광기의 발로”라고 규정했다.
글은 이어 “대형 려객선 ‘세월’호의 침몰사건으로 하여 남조선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라며 “온전한 구조대책을 내놓을 대신 허황하기 짝이 없는 ‘종북몰이’광풍을 몰아오려고 획책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악랄하고 비렬한가. 대결병에 걸리면 바로 이렇게 분별을 잃고 제정신 없이 놀아대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그러면서 “려객선 침몰로 수많은 아이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종자들을 찾는것은 남조선뿐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로 되고 있다”며 “정치인이라면 응당 그것부터 관심하고 그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실종자 구조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도 없이 생뚱같이 ‘좌파’니, ‘정부전복작전’이니 하며 피눈물 흘리는 유가족들의 가슴에 또 한번 소금을 뿌리고 란탕치는 한기호는 그 무슨 ‘국회’의원, 정치인이기에 앞서 인간이 아니”라고 맹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민족끼리는 “한기호의 망발이 전해지자마자 인터네트상에는 2만여개의 비난글이 실리였으며 각계층이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 한기호는 제손으로 황급히 글을 삭제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대결광기를 부리다가 또다시 개코망신을 당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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