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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한국 기업 총수들의 '비겁한 리더십'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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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한국 기업 총수들의 '비겁한 리더십' 보여줬다”

주요 외신, 세월호 선장 행태와 정부 대응 비난

세월호 침몰을 두고 해외 주요 외신들은 선장이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것을 비롯해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한국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각) 한국 정부의 대응이 국민들의 분노를 키웠고 이는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세월호 침몰이 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장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이어졌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것은 곧 자랑스러운 전통을 더럽힌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선장이 배를 포기한 것은 해양 전문가들 사이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선박 운항 관리 전통을 더럽힌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경제 전문지인 <포브스>역시 선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승객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제일 먼저 (선장이) 배에서 탈출한 것은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세월호 참사는 한국 기업 총수들의 비겁한 리더십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지도자들의 무책임함을 꼬집었다.

미국 방송 CNN은 여전히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면서 선장과 선원들이 사고 당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않았고, 승객들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선실 안에서 자리를 지키라는 안내 방송이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미국 ABC 방송은 지난 2012년 ‘코스타 콩코르디아호’사건 때도 선장이 승객을 버리고 먼저 탈출했다면서 선장은 배와 승객의 안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고 당시 선장인 프란체스코 스케티노는 승객 300명을 버리고 혼자 탈출한 혐의로 징역 2697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현재 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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