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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 건재···김경희, 이날도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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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도부 건재···김경희, 이날도 안 보여

집권 3년 차 김정은, 안정적 국정 운영에 무게

북한이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하고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현 내각총리를 유임시켰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대대적인 인적 교체보다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택했다는 평가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 재추대와 국가지도기관 선거, 2013년 결산 및 2014년 예산을 다뤘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박봉주를 내각총리로 임명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김영남,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최룡해, 리용무, 오극렬을 선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최룡해는 명실상부한 2인자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최룡해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국방위 부위원장에도 선출돼 3대 핵심 권력기관의 요직을 모두 차지했다”며 “김정은 체제의 2인자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명단 발표 당시 명단에 포함됐던 김영남을 두고 상임위원장 김영남이 아닐 수 있다는 관측이 국방부를 통해 나왔다. 하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김영남은 대의원으로 선출됐으며 상임위원장 역시 유임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89세의 고령인 김영남을 상임위원장에 유임시킨 것은 김정은이 당장 명실상부한 국가 수반으로서 외교적인 측면에서 전면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영남의 유임에 대해 "김영남이 오랫동안 외교 엘리트로서 구축한 폭넓은 인맥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의원 선거 당시 당시에 김영남과 함께 대의원 선출 여부가 불분명했던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생 김경희는 이날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김경희는 이번에도 주석단에 등장하지 않아 정계 은퇴를 기정사실화하는 것 같다”고 관측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임명된 내각 상을 호명할 때 일일이 이름 뒤에 ‘대의원’이라는 직함을 붙였다. 그동안 내각 상들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지 여부가 불분명했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이들이 대의원임이 확인된 것이다. 이는  김정일에 비해 외형적으로나마 공식적인 절차를 중시하는 김 제1위원장의 통치 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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