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20대 27.6% "북한, 적으로 생각한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20대 27.6% "북한, 적으로 생각한다"

통일 대박론, 세대에 따라 호불호 갈려

한국 사회에서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인식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나 20대와 30대는 이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과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산정책연구원이 8일 발표한 한국인의 통일 인식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50대와 60대에서는 통일 대박론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각각 70.6%, 61.2%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게 나왔다. 하지만 20대에서는 39.8%, 30대에서는 41.3%의 응답자만이 이에 공감한다고 밝혀 세대 간 격차가 드러났다. 40대에서는 응답자의 56.6%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세대 간 응답이 엇갈렸다. 50대와 60대 이상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비율이 각각 40%와 48.2%로 가장 높았으나 20, 30, 40대는 경제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0.2%, 33.4%, 28.4%로 가장 높았다. 

북한에 대해 적대감을 갖고 있는 세대도 주로 젊은 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26.6%는 북한을 ‘이웃’으로, 27.6%는 ‘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적대 의식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북한을 ‘우리’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4.1%로 어느 세대보다 낮았다. 

20대의 북한 인식은 전체 응답 비율과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적대적이었다. 전 세대에서 북한을 ‘이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32%, ‘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2.4%, ‘우리’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1.8%로 집계됐다. 전체 세대에서 북한을 ‘적’과 ‘우리’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비슷한 반면 20대는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우리’라고 생각하는 비율보다 약 2배 정도 높게 나온 것이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 “통일은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편 이번 조사에서 63.5%의 응답자는 통일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통일이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7%, 현 상태가 유지돼도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13.4%에 머물렀다. 여기서도 20대는 현상 유지에 대한 선호가 21.9%로 집계돼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통일과 관련한 세금 부담과 관련해서는 1년에 10만 원 미만이면 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7.4%는 세금을 부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22.3%에 달해 통일과 관련한 세금 납부에는 다소 부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이는 세대나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일관적인 흐름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일이 향후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많았다. 56.1%의 응답자가 통일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5.4%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방식은 유무선 임의번호걸기(RDD)를 이용한 전화인터뷰로 이뤄졌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