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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입니다"

노 대통령, 쿠웨이트 국빈만찬장에서 북한 대사 조우

쿠웨이트를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허종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와 조우했다.
  
  노 대통령은 26일 저녁(현지시간) 쿠웨이트 사바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허 대사를 만난 것.
  
  "진심으로 합니다"
  
  노 대통령이 접견장에서 사바 국왕과 함께 만찬 참석자들을 영접하고 있을 때 허 대사가 다가와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사입니다"라고 인사하자 노 대통령은 허 대사의 팔을 왼손으로 감싸고 오른손으로 그의 손을 맞잡으며 "아하,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허 대사는 "대단히 반갑습니다"라고 답하자 노 대통령은 낮은 목소리로 "가시거든 전해주세요. 진심으로 (대북 정책을 진행) 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시 허 대사는 두 손으로 노 대통령의 손을 맞잡고 "감사합니다, 성과를 바랍니다"라고 맞장구 쳤다.
  
  "한 시간 전에야 알았다"
  
  노 대통령과 허 대사의 만남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만남이라기보다는 조우 수준이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만찬 전에 쿠웨이트 외교당국으로부터 아시아권 대사를 초청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구체적으로 허 대사가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만찬 시작 한 시간 전 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허 대사의 참석 여부가 불분명했었는데 만찬 한 시간 전 쯤에 만찬장 대기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그 장소에는 우리 경제인들도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허 대사의 참석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그래서 노 대통령도 만찬에 들어가기 직전에 보고를 받고 아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 대통령과 허 대사의 조우에 대해선 청와대와 당국자들도 상당히 의외라는 표정이다. 현지 교민 역시 "북한 대사관에 사람들이 들락거리는 것을 가끔 목격한 적은 있지만 우리도 그 사람들을 만나거나 대화한 적이 없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또한 허 대사가 노 대통령 초청 만찬에 응한 것 자체에 북한 당국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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