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는 지난 6일 원희룡 새누리당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당시 원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경선을 주장하며 새누리당의 제주지사 출마 압박을 견제했었는데요.(☞ 관련기사 : "원희룡, 빅토르 안을 보고 배워라")
13일 새벽,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주에 한해 경선 방식을 '100% 여론조사'로 확정했습니다. 원 전 의원의 제주지사 출마가 사실상 공식화된 셈입니다.
원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연 이 길이 가야만 하는 길인지 마음으로 무수한 밤을 되물었더니 하늘이 대답을 한다"며 제주지사 출마를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말했습니다. (☞ 관련기사 : 새누리, 제주 '100% 여론조사' 확정…원희룡 손 들어줘)
원 전 의원과 관련해 #3003번(정보이용료 1000원)으로도 여러 건의 응원 문자가 들어왔는데요. 3월 6일부터 12일까지 접수된 문자로, 원 전 의원의 출마 결심 전 내용입니다.
4939님은 "고민하는 원 전 의원님 모습 좋아 보인다"며 좋은 선택을 기원했습니다. 반면, "원 전 의원님, 맞서 주세요"라는 의견도 다수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6800님은 안철수 의원에 대한 원 전 의원의 생각을 "흥미롭게 들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한편 3552님은 "새누리당 소장파는 대장파로 넘어가기 전 사람들 정도로 생각하지만, 원 전 의원은 '위장파'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며 팟캐스트를 듣고 새누리당 소장파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봄 바람 타고 울산에서 '편지' 왔어요~
지난 한 주간 #3003번(정보이용료 1000원)을 통해 <이쑤시개>에 70여 건의 문자가 왔는데요. 12일 봄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사연인즉슨, 이렇습니다.
"<이철희의 이쑤시개>를 멀리 울산에서 애청하며 응원하는 5개월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들이 앞으로 더 좋은 나라에서 살길 바라는 마음에 나라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걱정되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는 <이철희의 이쑤시개>가 더더욱 발전하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보태 봅니다. 파이팅!
덧붙여, 이철희 소장님!
아기 접종비가 국가 부담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 돈이 많이 드네요. 이런 건 개선될 수 없을까요?
잘 모르지만, 4대강사업에 수조 원의 국고가 쓰였다던데…. 국가 살림에 대해 자세히 모르니, 이런 의문이 생기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우리 아이가 더 좋은 사회에서 행복한 꿈을 꾸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대한민국 부모 모두의 바람일 겁니다. 어머니의 바람은 보육·육아에 대한 복지가 더 확대됐으면 하는 것일 텐데요.
올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예산은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비 무료지원 대상에 '폐렴구균'이 포함되면서 586억 원의 예산이 추가됐습니다. 폐렴구균 예방에 들던 약 45만 원의 비용이 오는 7월부터는 무상으로 지원된다는 것이죠.
영·유아 예방접종비의 경우, 일부 광역자치단체가 국가 지원금에 도비를 더해 사실상 무상 지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대표적인데요. 2010년 처음으로 필수 예방접종비용 본인부담금 1만5000원 중 9000원을 도에서 지원한 이후, 예방 접종률이 7% 이상 증가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서울·인천·경기도·울산·전북·강원도 ·제주도 등 7곳이 국가 필수 예방접종 10종에 한해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10종인 영·유아 예방접종은 18~22차례에 걸쳐 받아야 하며, 평균 비용부담은 100만 원 가량입니다.
사실 이런 복지 정책과 예산은 해당 광역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영·유아 예방접종비와 4대강사업 중 어떤 정책에 예산을 더 배정하느냐의 문제거든요. 어머니도 같은 생각에 "4대강사업에 수조 원의 국고가 쓰였다던데"라고 언급하셨을 겁니다.
2009년 '무상급식'을 처음으로 실시한 경기도 전 교육감이 12일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무상교통'을 공약으로 내걸자, 보수 언론에서는 '무상 시리즈 2탄'이라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다들 기억하시죠? '무상급식'이 주요 이슈가 됐던 2010년 지방선거. '삼성 이건희 회장 손자도 공짜 밥 먹이자는 말이냐'라며 무상 복지 정책을 비꼬던 보수 정당과 언론은 다음 해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 쓴맛을 봤습니다. 시대정신을 거스른 탓이죠.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 비록 지난번과 같은 핵심 이슈는 없지만 경험은 기억으로 남아 선택으로 이어지겠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어머니(0827), <이쑤시개>에 '1000원의 행복'과 함께 생각할 '거리'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쑤시개>는 나의 베프"
지난 5일 #3003번(정보이용료 1000원) 문자를 처음 소개하면서 여러분 의견 하나하나를 꼼꼼히 훑었는데요. 한 번에 10건을 보내는 등 이번에도 '자발적 청취료'가 대부분입니다. 응원 문자 몇 건 소개할게요.
1310님은 <이쑤시개> 홍보대사를 자청하셨고, 9409님은 이철희 소장을 롤모델로 정치외교학과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1284님은 일할 때 이동할 때 화장할 때 밥할 때 등 늘 청취한다며 "<이쑤시개>는 저의 베스트 프렌드(베프)"라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물론, 따끔한 질책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음질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습니다.
<이쑤시개>가 정치·시사 전문 팟캐스트인 만큼 '통합신당' 창당과 관련한 야권의 움직임을 방송해달라는 요청이 많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13일 최재천 민주당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최 의원은 당 전략홍보본부장으로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 및 새정치비전위원회를 도와 뼈대만 선 신당에 살을 붙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해 6800님의 질문 "민주당과 안철수신당 합당 발표 후에도 지지율 변화가 왜 적은지, 진행이 더딘 건 '엑스맨'들이 있어서인지"를 꼭 물어보겠습니다.
* 정보이용료 1000원이 부과되는 #3003번 문자는 SKT, KT, LG U+ 통신사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문자 참여 시 '토크콘서트'라고 적어 보내면, 3월 18일 오후 2시 서울 홍대 브이홀에서 열리는 '일상폴폴 2014' 토크콘서트 티켓(1인 2매)을 드립니다. 이철희 소장 진행으로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강풀 웹툰만화가, 권용진 서울북부시립병원장, 정윤수 스포츠칼럼니스트가 출연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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