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걸 전 산자부 2차관이 하이닉스 사장 자리에 앉은 김종갑 전 1차관과 사이좋게 한국전력 사장 자리를 꿰찼다.
박병원 전 재경부 1차관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단독후보로 낙점된데 이어 바야흐로 노 대통령 임기 말의 낙하산이 만개하는 형국이다. 또한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이 장병구 수협 대표와 치열한 경쟁 끝에 연임에 성공했다.
한전과 기업은행의 대주주인 산자부와 재경부는 7일 중으로 이같은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같은 '낙하산 대란'은 행시 23회인 김석동 재경부 1차관이 박병원 전 차관의 후임으로 임명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박 전 차관의 여섯 기수 후배인 김 차관의 발탁으로 선배 기수 들이 대거 옷을 벗으며 챙겨줘야 할 사람이 늘어난 것.
특히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재경부가 파워게임을 벌이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뿐 아니라 '재경부 파워가 더 세다'는 뒷말을 낳기도 했다. 한덕수 한미FTA지원위원회 위원장이 총리에 낙점됨에 따라 임기말 재경 관료 득세 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낙하산 논란에 대해 "능력과 품격, 인사 검증을 볼 뿐 코드나 낙하산 인사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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