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케트 발사는 '도발' 아닌 정상적 '훈련'"

"미국과 추종세력, 악의찬 비난"

북한이 자신들의 미사일 및 장사정포 발사는 정상적인 훈련 계획에 따라 진행된 로켓 발사 훈련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를 도발로 규정한 미국에 문제가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를 구실로 긴장을 격화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북한 조선인민군 전략군 대변인은 5일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의 기간 우리의 전략군부대들은 화력단위별로 정상적인 훈련계획에 따라 로케트 발사훈련을 성과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이에 대해) 악의에 찬 비난에 매달리며 못되게 놀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우리의 정정당당한 로케트 발사훈련에 대하여 ‘도발’이요, ‘위협’이요 하면서 함부로 떠들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군사행동은 예외 없이 우리의 령공, 령해, 령토를 위주로 하여 나라와 인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진행하는 정의의 자위적 행동”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담화는 “우리의 로케트발사를 구실로 긴장을 격화시키는 어리석은 행위에 더 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면서 “여기에는 최근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에 따라 북남대화와 조일접촉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는데 대한 미국의 배아픈 속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고 북일 간 적십자 접촉을 진행하는 등 최근 대외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은 오히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이 자신들에 대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굳이 도발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미국이 주동이 되어 우리를 겨냥하고 벌리는 강도적인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며 국무장관 케리와 같이 그 누구를 ‘가장 폐쇄적인 나라’, ‘사악한 곳’, ‘악의 나라’ 라고 헐뜯는 비렬한 망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