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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6월경선'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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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6월경선' 반발 확산

손학규 이어 원희룡·고진화 가세…"패배 자초"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 사이에 '6월경선'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지면서 당 내 다른 주자들의 반발이 증폭됐다.
  
  이는 애초 8~9월 경선을 주장해 왔던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6일 "개인적 유불리를 떠나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만들어진 경선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기존의 경선 룰대로 가야 한다"면서 6월 경선에 대한 찬성 입장으로 선회한 데 따른 것.
  
  여기에 이명박 전 시장도 27일 자신의 정책자문 교수모임인 '바른정책연구원' 주최의 조찬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화합하고 단합하려면 (경선 때까지 기간이) 너무 길면 좀 어렵지 않겠느냐. 이게 국민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6월경선'에 대한 선호입장을 재확인했다.
  
  '6월경선' 기류에 손학규-원희룡-고진화 강력 반발
  
  이에 대해 "기존 경선 룰대로 갈 경우에는 경선불참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던 손학규 전 지사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수원 공보특보는 "여권의 후보는 10월에나 돼야 가시화 될 텐데 6월에 경선을 하겠다는 것은 본선에서 패배하려고 작정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열린우리당의 분열을 위장이혼이라고 그렇게 비판하더니 그 십자포화를 어떻게 견디려고 6월에 후보를 뽑겠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원희룡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선 승리의 전략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인데 갑자기 (현재 경선방식대로) 그냥 가자든지, 서로 유불리에 따라 입장이 나오고 있다"며 "당 내에선 예선에서만 이기면 승리를 따놓은 것처럼 대세론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는 때 이른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범여권에서는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후보로 선출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지혜를 위해 시기도 조정하고 국민의 참여 폭도 가급적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6자회담도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협상을 이루는 것인데 집권을 하겠다는 한나라당 내에서 어떻게 보면 큰 틀에서 얼마든지 서로 양보하고, 강자가 양자에게 배려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함께 비난했다.
  
  고진화 의원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경선의 일정과 방법에 대해 후보들이 자신들의 유불리 계산법에 따라 수시로 말을 바꾸는 것은 한 마디로 고무줄 잣대에 의한 이중 플레이"라며 "여러 차례 주장해 왔던 '9월경선' 주장을 번복하는 (박근혜 전 대표의) 행위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고 의원은 "지금의 경선은 정책이 실종되고 색깔론과 네거티브가 판을 치는 '진흙탕 경선', 승부를 결정지어 놓은 '무늬만 경선', 줄 세우기를 통한 '기득권 유지 경선', 국민의 참여를 배제한 '국민 배제 경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부인사의 영입이 원천봉쇄 됐고, 특정지역의 독주를 합리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들만의 리그 경선', '들러리 경선'"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양 후보 측은 경선파행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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