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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 정확한 범행 경위 밝혀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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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폭탄테러, 정확한 범행 경위 밝혀지지 않아

사망 3명, 부상 14명…현지 여행중인 국민들에게 철수 권고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진 가운데 범인의 신원과 구체적 경위, 의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집트를 비롯해 주변국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연락을 취해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범행의)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에 대해 목격자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예단하기 어렵다”며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이 부상자 일부를 면담한 결과, 타바 국경초소에서 출국 수속을 위해 현지 가이드가 내렸다가 다시 버스에 탑승하려는 순간 20대로 보이는 괴한 1명이 폭탄을 투척해 폭발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테러범의 신원도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신원) 관련 정보는 우리도 요청하고 있고 이집트 당국도 조사하고 있는 중이지만 구체적인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이집트 총리가 테러 행위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해 이번 사건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도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이번 테러가 한국인을 겨냥했는지, 또는 외국인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관광객을 겨냥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정확한 경위와 범행 의도 등은 이집트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러로 사망한 한국인은 3명, 부상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부상자들은 샤름 엘셰이크 국제병원과 누에바 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변에 이상이 없는 한국인들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귀국을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추후 또 다른 테러 발생 가능성을 우려, 시나이반도 내륙과 아카바만 연안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경보는 해당 지역의 출입을 금지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는 철수를 권고하는 조치다. 다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정부는 현지 상황이 안전을 보장하기 힘든 상태라고 판단, 전화와 문자를 통해 개별적으로 철수 권고를 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 해당 지역에서 성지순례를 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대한 접촉해서 가급적 철수할 수 있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방 차원에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요르단·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여행 중인 국민의 로밍 전화로 철수를 권고하는 문자를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 심의관과 재외국민보호과 관계자, 경찰청 관계자 등 총 4명을 신속대응팀으로 구성해 이날 오전 현지로 급파했다. 현재 주이집트, 주이스라엘 대사관 관계자들은 부상자들이 입원해있는 병원 및 이집트 당국과 협조하며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중이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관광버스에 대한 폭탄 테러에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뜻을 표하며, 필요한 모든 가능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16일(현지시각) 발표한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3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를 낸 시나이반도 타바의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피해자 가족과 이집트 및 한국 정부에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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