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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서 40대 분신 시도…"박근혜 퇴진" 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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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서 40대 분신 시도…"박근혜 퇴진" 등 주장

목격자 "경찰과 몸싸움하다 불붙어"…경찰 "분신의도 조사 중"

지난해 12월 이남종 씨가 현 정권 퇴진을 외치며 분신해 숨졌던 서울역 고가에서 15일 또 다른 남성이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시위를 벌이다 몸에 불이 붙어 화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서울역 고가도로 밑에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김모(47)씨가 번개탄을 피워놓고 시위를 벌이다 몸에 불이 붙었다.

 

경찰은 즉시 김씨의 몸에 붙은 불을 진화했다. 김씨는 팔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관권개입 부정선거',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 3개를 다리 밑으로 펼치고 자신의 양옆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시위를 벌였다.

 

현장 목격자와 경찰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해보면 김씨는 경찰이 시위 진압을 위해 한쪽 번개탄의 불을 끄고 나머지 한쪽도 끄려고 다가오자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저항했고 그 과정에서 김씨 근처에서 타고 있던 번개탄 불이 몸에 옮아붙었다.

 

김씨는 이날 열린 '고 이남종 열사 추모제'에 맞춰 분신 장소에서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켜본 일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김씨는 분신의도가 없었지만 경찰과 몸싸움을 하다 불이 있는 곳으로 넘어져 불이 붙었다"며 과잉 진압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씨가 몸에 불을 붙일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는 앞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다만 본인이 직접 현장에 불을 피워놓고 시위를 한 만큼 경찰은 현장에 진입해 불을 꺼야할 의무가 있었다"고 말했다.

 

외국계회사에서 근무했던 김씨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계기로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9년 회사를 그만둔 뒤 전업 활동가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김씨는 이남종씨 영결식 당시 이씨의 영정을 들었으며 이후 관련 집회에서 사회를 보는 등 특히 이씨와 관련된 집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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