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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메시지, 미해결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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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메시지, 미해결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

[TV PLAY] OCN <귀신 보는 형사-처용>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 <응급남녀> 등 tvN이 2~30대를 타깃으로 한 트렌디 드라마에 주력한다면, OCN은 그동안 마니아 시청자들을 위한 장르물에 특화된 채널이었다.

미궁에 빠진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고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신의 퀴즈>, 검거 확률 10% 미만의 강력 범죄를 파헤치는 <특수사건전담반 Ten>, 뱀파이어 범죄 수사극 <뱀파이어 검사> 시리즈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유독 수사물 장르에 강했던 OCN 채널이 이번에는 수사물과 공포물을 결합한 <귀신 보는 형사-처용>을 내놓았다.

불법 장기매매조직 사건을 다룬 첫 회는 SBS <싸인>의 사건 수사방식, 또는 <주군의 태양>의 주인공이 지닌 특별한 능력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단순한 살인사건인 줄 알았는데 증거를 찾아내고 진실에 접근할수록 거대한 조직이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된 <싸인>처럼, <귀신 보는 형사-처용>도 마찬가지다.

윤처용(오지호) 형사에게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사탕 세 개를 주며 엄마를 찾아달라는 아픈 아이의 부탁으로 시작된 수사는 마침 광역수사대 형사들이 진행 중이던 택시 연쇄실종사건과 연관이 있었고, 이 두 사건은 결국 불법 장기매매라는 거대한 사건으로 확대됐다. 불법 장기매매 조직은 택시에 탑승한 여성 승객에게 수면제를 먹여 납치, 장기를 적출한 후 동신병원 의사에게 넘겼다. 수십 억대의 도박 빚을 갚아야 하는 동신병원 의사는 죄책감을 안고 불법 조직과 합세하기에 이른다.

아들의 신장이식수술을 앞둔 엄마는 우연히 의사와 불법 조직원 간의 대화를 엿듣다가 죽음을 당한 것이다.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이승을 떠돌던 아이의 엄마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연이어 일으키는 등 이승을 떠돌며 형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이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진 순간 윤처용과 하선우(오지은) 형사가 아이를 구하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결국 엄마의 실종사건은 불법 장기매매 조직을 검거하는 출발선이었던 셈이다.

<귀신 보는 형사-처용>이 여타의 수사물과 다른 건, 드라마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귀신을 볼 줄 아는 주인공의 능력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귀신을 보는 자신의 능력 때문에 세상과 벽을 쌓고 지냈던 <주군의 태양>의 태공실(공효진)과 달리, 윤처용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적극적인 주인공이다.

윤처용의 가장 큰 조력자는 생전의 기억을 잊고 경찰청을 떠도는 여고생 영혼 한나영(전효성)이다. 경찰서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형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며 지내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하선우 형사에 빙의할 줄도 아는 한나영은 앞으로의 에피소드에서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캐릭터로 보인다. 이번 사건에서도 “엄마가 병원 밖을 빠져나가지 않았다면?”이라는 결정적 단서를 안겨준 장본인이다.

미해결 사건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 인간의 섬뜩한 욕망, 귀신이라는 조력자, 유일하게 귀신을 볼 줄 아는 비밀 많은 형사, ‘죽은 자의 메시지에 주목하라’는 기획의도 등 <귀신 보는 형사-처용>은 그동안 OCN 채널이 시도해 온 수사물의 종합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신 보는 형사-처용>에서 억울한 사건 해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윤처용의 비밀이다. 첫 회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담당했던 것은 열혈 천재 형사에서 무기력한 지구대 경찰로 좌천된 윤처용의 과거였다. 윤처용이 광역 수사대로 복귀하던 날 처음 만난 것 같았던 한나영과도 과거 인연이 있어 보인다. 귀신 보는 형사가 한나영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만큼이나 그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지는 순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과연 OCN 채널은 이번에도 마니아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수사물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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