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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방북때 오히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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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방북때 오히려 남북정상회담 가능성 높았다"

청와대 "임기 초 남북정상회담설은 사실 아니다"

청와대가 '현 정부 임기 초에 남북 정상회담이 거의 합의가 됐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증언을 부인했다.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5일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연한 라디오 방송을 들은 다음 당시 기록도 뒤져보고 논의를 했다"며 "참여정부 초기에 남북간 특사 논의는 있었지만 진전이 없이 끝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그 특사 논의가 정상회담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아마 이 사안을 김 전 대통령께서 해석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정상회담 논의로) 이해를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김 전 대통령이 오해를 했다는 것.

윤 수석은 "구체적 내용이나 누가 먼저 특사설을 꺼냈는지 등은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당시 진전이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 측에 새 정권이 들어섰으니 대화 채널 등을 위한 논의였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의원은 당시 "북 측에서 깜짝 놀랄 만한 제안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문 의원의 당시 발언이 남북 간 특사 교환 움직임에 대한 것이냐는 질문에 윤 대변인은 "그건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

윤 수석은 "정리하자면 이제 참여정부도 5년 째 접어드는데 정상회담이라고 할 만하게 논의가 무르익었던 적이 없었고, 현재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2003년 4월 북측이 중대한 회의 제안 한 적 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정상회담이 가장 유력하게 이야기 됐던 것은 참여정부 초반이 아니라 지난 2005년 정동영 전 장관이 방북했을 때"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전 장관이 당시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가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가장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지난해까지 청와대 안보정책실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언론에도 공개됐듯 2003년 4월 북한이 중대한 회의를 하자고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며 "당시 그 접촉이 정상회담으로 가는 수순일 수 있다고는 봤지만, 북핵 문제에 정상회담이 이용당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우리 측에서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정상회담 논의가 가장 활발했던 때는 2005년 6월 정동영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부터 그해 8월 15일 김기남 북한 노동당 비서가 서울에 왔을 때까지의 기간"이었다며 "그 후 6자회담이 재개됐고 9.19공동성명이 나오면서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것으로 판단했는데 미국이 북한의 위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실종됐다"고 자세한 전말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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