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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완성은 얼굴? 패션의 완성은 스타일!

[TV PLAY] 패션 바이블을 꿈꾸는 <겟 잇 스타일 시즌2>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아침마다 옷 고르는 일이 고역이다. 옷장 문을 열고 한참을 고민하는 날이 이어지면서 옷과 관련된 몇 가지 우스갯소리가 떠올랐다. '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다'는 고전적인 명언부터 '멋쟁이는 여름에 더워 죽고 겨울에 추워 죽는다', '여름에는 날씬한 사람이 왕이고 겨울에는 코트 많은 사람이 왕이다' 뭐 이런 것들 말이다.

패션에 대단히 조예가 깊은 것도 엄청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매일 입는 옷이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젊은 육체로 대충 무마할 수 있었던 상황은 점점 줄고 TPO(Time, Place & Occasion : 때와 장소와 경우)라는 것을 고려해야 할 상황은 늘어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패션 정보 프로그램에 눈길이 간다.


▲ <겟 잇 스타일 시즌2>에서 소개하는 패션 아이템 '야상'. ⓒCJ E&M

온스타일 <겟 잇 스타일 시즌 2>(이하 <겟 잇 스타일 2>)은 같은 채널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여성들의 '뷰티 바이블'로 통하는 <겟 잇 뷰티>의 '스타일 버전'이다. 지난 시즌 1은 일반인 패널을 비롯해 <겟 잇 뷰티>의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하지만 뷰티와 스타일이라는 테마의 차이를 잘 살리지 못 하는 구성 탓에 처음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매주 한 가지 패션 아이템을 주제로 하는 지금의 구성으로 바뀌면서 프로그램이 살아났다. 톱 모델 강승현과 패션 홍보사 CEO 오제형, 디자이너 장민영과 소셜라이트(Socialite) 황소희, 이 4인의 MC가 '블레이저(재킷)', '미디 스커트', '야상', '패딩' 등의 패션 아이템을 놓고 다양한 스타일링 노하우와 트렌드 정보, 아이템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등을 알려준다.

옷은 같지만 입는 사람이 다르다. 바로 이 때문에 패션에 있어 스타일링이 큰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스타일링의 세계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좋을지 막막한 것이기도 하다. <겟 잇 스타일 2>는 패션 디자이너, 패션지 에디터, 스타일리스트 등 패션 전문가들이 직접 비기를 알려주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통해 꽤 유용한 팁을 준다. 게다가 '패딩' 편에 출연한 유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나 '야상' 편의 디자이너 박승건 등은 전문가로서만이 아니라 방송인으로서의 매력도 뽐냈다.

해당 회의 아이템을 놓고 4인의 MC가 각자 추천 제품을 갖고 나와 시청자의 평가를 받는 '절대 아이템'은 <겟 잇 스타일 2>의 핵심 코너기도 하다. 각자 패션에 관한 한 자신감과 자부심이 대단한 만큼 자신이 선정한 아이템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이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예능적인 재미를 책임진다.


▲ <겟 잇 스타일 시즌2>의 인기를 담당하는 MC 군단. ⓒCJ E&M

한편, 소셜라이트 황소희를 주인공으로 한 코너 'FAB! LIFE'는 그녀의 패션 센스는 물론 럭셔리한 라이프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황소희는 패션앤의 <스위트룸 4>에서 자신의 집을 공개한 뒤 '한국의 올리비아 팔레르모(미국 사교계의 유명 인사)'라 불리며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시즌 1에서 옷을 잘 사고 잘 고르고 잘 관리하는 '스마트 쇼퍼'로 참여했던 그녀는 시즌 2에 이르러 당당히 MC의 자리를 차지했다. 해당 회의 아이템을 중심으로 황소희가 그것을 입고 꽃꽂이를 배우거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는 등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소개하는 이 코너는 패션의 근본 속성인 '과시'와 '부러움'을 정조준한다.

이렇듯 <겟 잇 스타일 2>는 쉽사리 꿈꾸기도 어려운 스타들의 극도로 화려한 생활이 아닌 어느 정도 손에 잡힐 것 같은(물론 실제로 그렇지는 않지만) 수준의 허영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영리하다. 물론 이것이 옳은가 그른가를 따진다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이 시비를 논하기 위해서는 패션 산업이라는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현재 <겟 잇 스타일 2>는 '움직이는 패션 잡지'의 정체성을 한층 강화했고, 바로 이 점이 <겟 잇 스타일 2>가 <겟 잇 뷰티>의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제대로 벤치마킹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부분이다. 미용실에 가면 으레 집어 들어 뒤적이게 되는 수많은 패션 잡지 이상의 정보와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제대로 인지한 결과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봐도 여전히 옷장을 열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입을 옷은 없다. 다만 옷을 사러 가서 얼토당토않은 물건을 집어들 확률은 줄어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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