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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시급 4860원 받고 일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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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 시급 4860원 받고 일해봐!

[포토] 알바연대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인상하라"

"노예에서 서민으로 등극했다."

웹툰 '와라! 편의점'에서 '알바생'들이 시급을 올려받았을 때 나온 표현이다. 비단 만화 속 이야기일까? 현실 속 증언은 이 상징적인 말에 디테일을 더해 준다.

최저임금 시급 4860원을 받는 '알바생'이 하루 8시간, 주 5일을 꼬박 일하면 주휴수당까지 포함해도 101만 5740원을 번다. 물론 세금을 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더 적다. 그나마 준법정신 투철한 '좋은 사장님'을 만났을 때 가능한 일이다. 시급 4860원을 받지 못하면서도 편의점 '알바'는 줄을 서는 것이 현실. 5000원을 받으면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 '알바생에겐 최저임금이 사실상의 최고임금'이라는 말은 공공연하다.

그렇게 번 '피 같은' 돈. 휴대전화, 인터넷 등 통신비 10만 원, 월세 40만 원, 각종 공과금 10만 원, 교통비 7만 원, 식비 30만 원이 빠져나가고 등록금 대출 상환까지…. "온종일 일하는데 왜 생활은 나아지지 않는 거죠?"라고 말하는 '알바생'이 "밥 한 끼 먹으려면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굶을 때가 많다"고 털어놓는 진짜 이유다.

4일 오후 '알바생'들이 인수위 앞에 모였다. 알바연대(대표 김순자) 회원들은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인상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시급 1만 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최저임금이며, 오늘날 한국의 경제 수준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이들은 이야기했다. 또한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대표적인 편의점 프랜차이즈가 1년간 벌어들인 순수익이 2300억 원(2012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인데, '알바'들의 최저임금은 찔끔찔끔 오르고 영세한 편의점주들의 호주머니는 쪼그라드는 게 정당한 일이냐고 물었다. 홍대 주변 '알바생'을 중심으로 1월 초부터 거리 캠페인 등을 벌여온 알바연대는 이날 일개미 복장을 하고 박근혜 당선인에게 엽서를 써서 전달하는 퍼포먼스 등을 벌이기도 했다.

박근혜 당선인은 최저임금을 매년 8% 인상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현재 4860원인 최저임금은 2014년이 되면 390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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