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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한나라, '민생회담' 실무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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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한나라, '민생회담' 실무접촉

한나라서 먼저 제의…"개헌논의는 절대불가" 고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민생경제회담과 관련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비공개 실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개헌을 포함한 국정현안을 폭넓게 논의하자"는 청와대와 "개헌 등 정치문제는 논의할 수 없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에 아직까지는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회담 자체를 한나라당이 먼저 제안했고 '조건 없이 만나라'는 여론의 압박이 강해져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나라당은 29일 실무회담을 먼저 제안하는 등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개헌논의 불가' 입장엔 변화 없지만…"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이 오늘 오전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화접촉을 갖고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 대변인은 "청와대 이병완 실장이 (한나라당과 회담에 대해 좀 더 논의하겠다는) 기자회견의 내용과는 달리 오늘 오전 10시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이 오전 10시 경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또 나 대변인은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미 어제 밝힌 바와 같이 청와대의 진정한 뜻이 민생해결, 경제회복이라면 회담에 응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먼저 연락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대변인은 "의제의 조율로 회의 개최가 가능한지, 또한 청와대의 진의파악 등을 위해서, 그리고 사전교감을 위해서 실무급접촉을 제안했고 청와대도 이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실무급 접촉은 빠르면 29일 오후 내지 30일 경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나 대변인은 "개헌논의를 포함시킨다면 실질적으로 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러나 민생경제회담을 위해서 실무급 접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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