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기관지인 '진보정치'와 '사회동향연구소'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의원은 38.7%의 지지를 얻어 오차 범위 내에서 권영길 의원(36.8%)을 앞섰다. 심상정 의원과 문성현 대표는 각각 10.8%, 5.8%의 지지를 얻었다.
노회찬 10.1% ↑ , 권영길 12.2% ↓
이는 지난해 11월의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와 크게 달라진 결과다. 노 의원은 10.1%포인트가 상승한 반면 권 의원은 12.2%포인트가 빠진 것.
권 의원은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 등 2개 권역에서 각각 43.6%와 50.8%를 기록하며 앞선 반면 노 의원은 나머지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또한 권 의원은 당 간부들로부터 47.6%의 지지를 얻은 반면 평당원 중 40.3%는 노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행 당원직선제 방식으로 당 내의 경선을 치른다면 어떤 요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1%가 '후보에 대한 국민 여론지지도'라고 답했다. '정파구도'라는 응답은 24.1% 였고, '후보의 당 내 경쟁력'이라는 응답은 16.9%에 그쳤다.
'당원 직선제' 찬성 39.7%
대선후보 선출방식과 관련해 당원의 39.7%는 '당원직선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민중참여 경선제'와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는 각각 29.1%, 28%를 기록했다. '민중참여 경선제'란 민주노총, 전농, 진보적 시민단체 등에게만 개방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내달 25일로 예정된 당 대회에선 현행 '당원직선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당헌 개정사항에 해당하는 후보 선출 방식을 변경하려면 당 대회에서 3분의 2 이상이 개정에 찬성해야 하는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해 홍승하 최고위원은 "당원 직선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당 안팎에 우세하다"며 "직선제에 대한 대선후보군, 당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당헌을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원직선제가 채택된다면 노회찬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차례 대선에 출마했던 권 의원은 일반국민 인지도에서 노 의원을 앞서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대선후보가 총선 지휘해야" 80.6%
한편 '올해 대선과 내년의 총선 중 당의 전략상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1%가 '내년 총선'이라고 답했다.
또 '올해 대선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의 후보가 내년 총선에서 당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4.3%에 그쳤다.
이 외에 사회당과 '미래구상' 등 다른 진보단체의 후보들과 경선을 치르는 '범진보진영 단일후보론'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66.7%가 찬성했고, 반대는 29.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역별 당권자 구성 비율에 따른 비례할당추출을 통해 전국 700명의 당원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7%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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