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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회견,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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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盧회견, 선거법 위반 여부 검토"

민노당도 "특정당 지지 유도"…중립성 훼손 논란

노무현 대통령의 25일 신년 기자회견이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에 휘말렸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날 "열린우리당을 도와 달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의 선거운동이라고 일제히 비난했다.

한나라 "국민은 마음 속으로 탄핵"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의 회견 직후 "한 편의 선거홍보물을 보는 것 같다.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대통령 자리를 최대한 즐기겠는가"라며 "노 대통령이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면서 정권연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대변인은 "국민은 버리고 나라는 팔아먹겠다는 대통령이다. 국민은 마음속으로 대통령을 탄핵한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4년 2월 기자회견에서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이것이 빌미가 돼 탄핵 정국으로 이어졌었다.

일부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이 흔들리는데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와 우리당을 결부하지 마시고 좀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선관위에 공개 질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실패한 정당과 내용 없는 정책노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안타깝기조차 하다"면서 "대통령의 언급이 국민에게 특정 정당을 지지하도록 유도하고 호소하는 발언이 된 것은 매우 심각한 정치적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가세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실패한 국정 4년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없고 개혁정책 실패 등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대통령의 당연한 자세이지만 임기 말 국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독선과 오기에 가득 찬 노 대통령의 모습만 투영된 실망스런 회견이었다"며 "노 대통령은 직접 국민을 상대로 참여정부의 공과를 평가받겠다고 했지만 신년 회견에는 국민은 없었고 오기에 가득 찬 한 사람의 호전적인 정치인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남 출신의 노무현 후보를 내세워 대통령으로 당선까지 시켜 준 민주당을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정당'으로 매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며 정치도의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당 "탈당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으로 이해한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탈당 발언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는 분들 때문에 걱정이 돼 탈당을 자제해 달라고 하는 부탁의 말씀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질서 있게 단합해서 새로운 진로를 찾아나가는 것이 한국 정치와 열린우리당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하는 대통령의 판단을 말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당이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거론하거나 논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이어 "이번 회견은 국정운영에 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소상하게 풀어준 것으로 평가한다"며 "우리당은 참여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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