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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與탈당파 "받자" vs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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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與탈당파 "받자" vs "안돼"

"외연 확대하자"…"와도 할일 없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선 여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수용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필요하다면 당명 등 모든 기득권을 버리더라도 여야의 의원들을 포함한 '건전 보수정당'을 건설하자는 주장과 "절대 안 된다"는 반대론이 뒤엉킨 것.
  
  "조성태, 유재건, 강봉균, 이계안…한나라로 오라"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25일 오전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지역주의 구도가 아닌 정체성에 맞는 사람들끼리 정당을 같이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발 정계개편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 23일에도 김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단일세력으로만 집권하려 한다면 또다시 실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정체성을 중도 보수 실용주의로 이동하고, 외연의 확대를 위해서라면 당명 교체 등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문호를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문호개방을 통해) 열린우리당, 민주당, 국민중심당의 건전 보수 정객들을 영입한 뒤 새로운 체제에서 대통령 후보를 뽑아 대선에서 50% 이상의 득표로 안정된 정권을 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실명도 거명됐다. 김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이념 성향으로 볼 때 열린우리당 조성태, 유재건, 강봉균, 이계안 의원 등은 한나라당과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며 "여권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바로 지금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영입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평소에 오래 전부터 주장하던 소신이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와는 교감이 없었다는 것은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사견'임을 강조했다.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그러나 권영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할 분들 중 '한나라당행'을 생각하는 분이 많다고 한다"면서 "절대 이를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권 최고위원은 "(이들은) 애초에 열린우리당과 이념적으로 맞지 않았지만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열린우리당으로 갔다가 당이 어려워지니 한나라당으로 오겠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열린우리당에게 시장경제를 알린다거나 여당이 너무 좌측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서 갔다고 변명하지만 우리는 시장경제에 대해 (이들에게) 배울 것이 없고 그 분들이 한나라당에 와서 특별히 할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홍보기획 본부장도 "탈당하려는 의원들을 철새 정치인이라고 하는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탈출 기도는 '타이타닉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전 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도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김무성 의원의) 이런 발언은 잘못되면 분당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다"며 "어떤 면에서 보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물론 보수대연합도 좋지만 그것은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외연을 넓힌다는 의미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문제로 판을 흔들고 있는데, (김 의원의 주장은) 잘못하면 한나라당 내의 '판 흔들기'로 오해를 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는 "박근혜 전 대표가 3년 정도 당을 이끌었기 때문에 당원들 사이의 지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역시 당원이 국민이고 국민이 당원이기 때문에 결국 국민여론이 당원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금은 당심에서도 우리가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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