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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검증논란'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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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검증논란' 확전

"예방주사 맞아야" vs "누가 누구를 검증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간의 '후보 검증' 논란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박 전 대표의 공격에 그동안 무대응 전략을 고수해 온 이 전 시장 측에서도 반격성 목소리가 나왔다. 두 사람의 팬클럽인 '박사모'와 '명박사랑' 간의 비방전은 위험수위다.

이명박 "수많은 어려움, 다 극복했다"

경남지방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9일 마산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모범운전자연합회와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화합해야 하고 단결이 중요하다. 다른 말은 필요없다"고 에둘렀다.

그는 전날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예방주사나 백신을 맞는 기분으로 거를 것은 걸러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과 화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박 전 대표 진영의 검증공세에 대한 정면 대응은 피해간 것이지만, 이 전 시장을 수행하던 이방호 의원은 "독감주사나 백신은 1년 전에 미리 맞았어야지 지금 맞는 주사는 아무 효과가 없다"면서 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나는 젊은 시절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이를 극복했다. 이것이 한국의 역사"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줌으로써 경제도 살리고 북한의 위협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언급은 박 전 대표 측이 제기하는 '정체성 검증'에 대한 우회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 살리기를 말하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며 "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렇게 해왔다. 그렇게 살아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색한 이명박에 속고 있다" vs "주제를 모르고 날뛴다"
▲ 박근혜 전 대표의 팬카페인 '박사모'. ⓒ프레시안

검증 논란은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에는 하루에 수백 건 씩 이 전 시장을 공격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팬클럽의 한 회원은 "이명박은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다. 한나라당의 색으로 도색을 했을 뿐"이라며 "흐리멍텅한 한나라당의 국회의원들이 속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지지자는 "한나라당이 검증하기에는 이미 이명박 전 시장이 너무 커졌다"며 "한나라당에서 하면 제대로 된 검증이 있을 수가 없다고 본다"며 '직접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국민들의 검증을 두려워해서야 대통령감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이 전 시장을 비판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의 팬클럽인 '명박사랑'의 한 회원은 "과연 누가 누구를 검증하겠다는 것인지 어이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너무 하락하니까 일시적으로 매스컴을 한 번 타보려고 하는 작전"이라고 깎아내렸다.

다른 지지자는 "무슨 검증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주제를 모르고 날뛰는 모습은 정말 한심해 보인다"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또 '명박사랑'의 임혁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한 여러 의혹들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문제와 함께 국민들에게 검증될 것으로 본다"면서 은근히 '역검증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 이명박 전 시장을 지원하고 있는 '명박사랑' 게시판에는 박근혜 전 대표 측의 '후보 검증론'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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