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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삐라 살포 현장서 '보-혁 충돌'…정치권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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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삐라 살포 현장서 '보-혁 충돌'…정치권도 긴장

박희태 "삐라, 남북경색 원인이지만 법으로 막을 길 없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삐라(전단지) 살포가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며 "대북 삐라를 살포하는 분들과 즉각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전단지 살포를 제재하는 입법안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을 욕해도 막을 법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이 주장하는 대북 삐라 살포 규제 법제화에 대해서는 반대하지만 '대화'로는 설득에 나서겠다는 것. 박 대표는 "서로 머리를 맞대는 게 대북 관계 경색을 푸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또 "우리는 대북정책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 바꿔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이라며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지 않는 한 어떤 다른 방법도 북한을 잘 살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해 그는 "한반도에 50년간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어 왔다. 북한이 그런 시대착오적인 불장난 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스총, 몽키스패너 등장'에 정치권도 '와글와글'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은 이같은 정치권의 만류에도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삐라 1만장을 살포한 뒤 이에 반대하며 막아서는 진보단체 회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단 살포에 혈안이 되어 있는 반북단체들은 이성을 찾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면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는 이 과정에서 가스총을 발사했고, 몽키스패너로 양주시 덕정동에서 온 한현호씨의 머리를 직접 가격해 중상을 입혔다. 반북단체 회원들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폭언을 퍼붓고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대변인은 또 "현장에서 반북폭력단체 회원들을 비호하고 폭력을 방치한 파주경찰서를 폭력방조와 직무유기로 국민 앞에 고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전날 "이 양반들이 진실로 대한민국 국민이 맞나. 대한민국 전체가 삐라를 살포하지 말라고 하는데 고집을 부리는 것은 국익에 반대되는 행위도 서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매국단체'라고 일찌감치 강한 비판을 가했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자유를 알리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을 두고 매국단체라 하는 것은 제 나라 국민들을 굶겨 죽이면서 핵무기 개발에 혈안이 된 김정일과 그 측근들을 위해 연일 논평을 하고 있는 사람은 애국자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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