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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특검, 李당선인 방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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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특검, 李당선인 방문 조사

특검 "엄정하게 조사"…당선인측 "당당하게 임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연루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검팀이 17일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이 당선인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3시간 동안 방문조사 했다. 제3의 장소에서나마 이 당선인을 직접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부여할만 하다.

하지만 앞선 검찰 수사에서 서면조사에 그쳐 부실수사 꼬리표가 따라다닌 점을 감안해 면피성 조사가 아니냐는 상반된 평가도 나온다. 이명박 특검팀의 수사시한 종료일은 23일로 일주일이 채 남지 않았다.

'성역'은 없다? '부실수사' 면피용?

정호영 특검팀의 김학근 특검보는 이날 저녁 이 당선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서울시내 모처에서 3시간에 걸쳐 방문조사를 벌였다"며 "이 당선인은 피의자가 아닌 진술조사 대상, 즉 피내사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BBK 주가조작과 횡령, 도곡동 땅과 (주)다스 차명보유 의혹과 관련된 사항,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집중됐다. 대선 막판에 "내가 직접 BBK를 만들었다"는 이 당선인의 육성이 담겨 논란이 된 '광운대 동영상'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김 특검보는 "특검팀은 엄정하게 조사했으며 당선인은 진지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소상히 답변했다"고 밝혔다.
▲ 정호영 특별수사팀 김학근 특검보가 17일 저녁 서울 역삼동 특검사무실 기자실에서 이명박 당선인에 대한 방문조사 결과를 발표 후 나오고 있다.ⓒ뉴시스

이 당선인에 대한 소환조사가 사실상 어려운 게 아니냐는 관측과 달리 전격적으로 방문조사를 실시한 건 특검팀이 나름대로 의지를 보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살아있는 권력인 이 당선인을 직접조사함으로써 부실조사 논란도 일정부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역삼동 특검 사무실이 아닌 서울 시내 모처에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극비리에 보안을 유지함으로써 취임 일주일을 앞둔 대통령 당선인이 입을 수 있는 정치적 타격을 최소화하려고 배려한 흔적도 역력하다.

김 특검보는 '3시간 조사가 너무 짧지 않느냐'는 질문에 "검찰 발표 이후 제기된 의문사항에 대해서만 집중 조사했다. 중복조사는 안했다"고 답했다. 그는 "조사 내용도 법에 다 정해져 있어서 이 당선인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당선인은 변호인이 배석한 가운데 조사를 받았으며 각종 연루 의혹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직접 조사에서도 특별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 당선인도 털고가기 차원에서 직접조사에 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당선인은 모든 문제에 대해 떳떳하고 국법을 존중해 당당하게 특검조사에 응했다"며 "이제 특검이 법에 따라 잘 판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이 당선인에 대한 추가조사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으나 직접 조사를 마친 데다 수사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재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특검팀도 이 당선인의 각종 의혹에 대한 연루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는 막바지 검토작업을 끝내고 수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김학근 특검보의 일문일답.

-조사는 몇시간 동안 이뤄졌나.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 사전에 서면 조사를 실시했나.
=서면 조사는 없었다.

-방문조사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수사팀에서 판단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리지 않겠다.

-당선인이 방문조사를 요청했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의혹이 상당히 많은데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조사가 가능했나.
=검찰발표 이후 새로운 제기된 의혹 사항과 특검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 말은 작년 검찰 조사에는 의심할 내용이 없었다는 뜻인가.
=검찰조사에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조사하고 아닌 부분은 조사를 안했다는 뜻이다.

-조사에는 누가 참여했나.
=1팀(BBK 의혹), 2팀(도곡동 땅 및 ㈜다스 차명보유 의혹), 3팀(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에서 각각 수사를 맡고 있는 특검보 3명이 갔다.

-조사과정은 녹화녹음했나.
=안했다.

-조사시 당선인의 신분은 무엇이었나.
=피내사자다.

-조사 장소는 어떻게 정했나.
=당선인측과 특검팀이 협의해서 정했다.

-추가조사 여부는 언제 결정하나.
=수사팀이 오늘 조사내용을 판단한 후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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