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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Vitamins A Day by Maximus®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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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Vitamins A Day by Maximus® <144>

텔레비전 / Television ②

***Vitamin A ‘권력을 가진 자’**

I have a fantasy where Ted Turner is elected president
but refuses because he doesn't want to give up power.
- Arthur C. Clark

나는 테드 터너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
권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거절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 클라크

권력은 카메라 앵글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 카메라를 법적으로 소유하고
카메라 앵글을 잡는 자에게 월급을 주고
그 결과물을 마음대로 편집하고 편성까지 할 수 있는 자에게
무슨 다른 권력이 필요하겠어요?
그런 것이 없는 미미한 자들이나
작은 권력이나마 잡아 보겠다는 마음에
TV에 얼굴 한번 내밀어 보려고 안달복달하는 거죠.
Maximus®

***Vitamin B ‘TV라도 본다!’**

TV has proved that people will look at anything
rather than at each other.
- Ann Landers

TV는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이 아니라면
다른 어떤 것이라도 기꺼이 볼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 랜더스

뭐가 증명됐나요?
쓰레기 같은 TV라도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겠다는 열망이 정말 간절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는 말인가요?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겠다는 간절한 열망은
TV를 봐야 하는 필요조건은 될지 모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지요.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책 보기, 꽃 보기, 애완견 쳐다보기
하다못해 자기 얼굴 들여다보기 같은 것들 말이죠.
그 중에서 하필 TV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것을 선택한 사람의 취향과 수준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Maximus®

***Vitamin C ‘검열 없는 역사?’**

Thanks to television, for the first time the young are seeing
history made before it is censored by their elders.
- Margaret Mead

TV 덕분에
역사상 처음으로 젊은이들은
어른들이 검열하기 전에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 미드

어른들이 검열하지 않는 역사라고요?
‘라이브’나 ‘생방송’이라는 이름을 붙인
TV 프로그램이 주는 환상이네요.
검열관이 상주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카메라 잡은 자, 편집하는 자, 편성하는 자들의 의식에 박혀 있는
온갖 편견과 아집 그리고 지난 역사의 찌꺼기들은 어찌합니까?
한걸음 더 나아가
그걸 보고 있는 애들의 머릿속에 들어앉은
비슷한 것들은 또 어찌하나요?
검열 없는 역사를 만들 수 있거나
검열 없는 역사를 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Tabula Rasa'같이 빈 마음이 존재한다고 믿는
정말 순진한 사람들입니다.
Maximus®

***Vitamin D ‘실체보다는 이미지!’**

In the age of television,
image becomes more important than substance.
- S. I. Hayakawa

텔레비전의 시대에는
이미지가 실체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다.
- 하야카와

어떤 시인은
껍데기는 다 가고 알맹이만 남으라고 외쳤습니다.
TV는 알맹이는 다 가고 껍데기만 남으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껍데기와 분리된 알맹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아예 부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Maximus®

***Vitamin E ‘너 자신을 보여 줘라!’**

All you have to do is be yourself,
provided, that is, that you have a self to be.
- Clive James

그저 당신 자신을 보여 주기만 하면 된다.
물론 남에게 보여 줄 당신 자신이라는 것이 있다면 말이다.
- 제임스

대개의 경우는
아무것도 보여 줄 게 없는 사람들이 TV에 출연합니다.
아주 드물게 가끔씩
정말 보여 줄 것이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곤 하죠.
그러나 TV는 어느 쪽이건 간에
모두 대중이 원하는 어릿광대로 만들어 버리는
마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TV를 통해 사회를 개혁해 보겠다거나
TV를 통해 지식을 전달해 보겠다고 나선 사람들은
사회 개혁 코미디언이나 지식 전달 코미디언이 되고 맙니다.
Maximus®

maximus@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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