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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우근민 제주지사, 새누리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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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우근민 제주지사, 새누리당 입당

야당 "'성범죄=4대악'이라던 새누리당 제정신인가?"

무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무소속으로, 다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력과 과거 성추행 전력 등에 대해 야당은 "정치철새", "여성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반항"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우 지사는 5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완성을 박근혜 정부와 함께 하겠다"며 새누리당 입당 사실을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새누리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지사는 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함께하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진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해"라고 입당 이유를 밝히며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저와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우 지사는 "특히 예산국회를 앞두고 입당하는 만큼, 내년 국비 예산 확보에도 적극 나서 많은 결실을 내도록 하겠다"며 "심사숙고 끝에 내린 저의 결정에 대해 도민 여러분과 '새누리당 당원 동지'들의 이해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말 우 지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1만7000여 명의 도민들이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무더기로 입당 원서를 제출하며 우 지사도 곧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

우 지사는 지난 1995년 첫 지방자치선거에서 신한국당(현 새누리당) 후보로 제주도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1998년과 2002년에는 민주당 당적으로 도지사에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공천부적격 판단을 받고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지난 2002년 도지사 집무실에서 여성 직능단체장을 성추행한 혐의로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로부터 '성희롱' 판정과 함께 1000만 원의 손해배상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권고를 받았다. 우 지사와 제주도는 여성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2006년 대법원에서 패소했고, 피해자를 대상으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도 대법원 패소했다.

민주당 "새누리당 제정신인가"

민주당은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오전 논평에서 "성범죄를 4대악으로 규정하고 척결하겠다고 공약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이 '그런 사람인 줄 몰라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던 윤창중 사건으로도 부족해 이제는 성추행 전력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람을 받아들이는 새누리당의 행태를 제정신으로 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은 새누리당의 입당 허용이 성범죄를 가장 혐오하는 '여성 대통령' 박 대통령에게 반항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지경"이라며 "박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당시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 기준은 '성희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서는 시기와 무관하게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되어 있었다. 공천은 안 되더라도 입당은 가능하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2010년 (우 지사의) 민주당 입당 결정 당시 한나라당 여성의원 전체가 '한국여성을 부끄럽게 했다'며 '반 여성적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오늘 새누리당이 결정한 이 반 여성적 행태에 대해 새누리당 류지영 여성위원장을 비롯한 여성의원 전원의 분기탱천한 분노의 목소리가 당내에 즉각 울려 퍼질 것을 기대해 보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박 대변인은 한편 우 지사의 정치 이력에 대해서도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을 옮기고 처신을 달리한 그의 행태가 도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우리 정치의 수준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의해, 포항에 이어 제주가 '정치철새 도래지'가 된 것에 대해 국민들은 개탄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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