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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권도전 선언…'손학규와 단일화'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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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권도전 선언…'손학규와 단일화'도 시사

남경필 "둘 중 하나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돼야"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17일 대권도전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원 의원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땅의 개인과 가정, 서민과 젊은이, 기업가와 중산층, 그리고 대한민국의 꿈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나는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 후보 지명을 위한 경선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느냐'고 묻고 있다"며 "국민들의 삶은 고달픔 그 자체이다.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자신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는 꿈의 안전망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은 "경제의 양적 성장만이 다는 아니다"라며 "서민, 젊은이의 꿈과 대한민국의 꿈이 방황하고 있는 데는 우리의 정치가 책임질 바가 크다. 미래를 위한 도전이 없이는 성취도 없다"고 강조했다.

"땅 부자에게 세금 더 걷고, 근로소득세는 폐지"
▲ 원희룡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대권도전을 공식으로 선언하고 있다. ⓒ 뉴시스

원 의원이 이날 대권도전을 선언하면서 내놓은 첫 번째 정책은 과세표준 4000만 원 이하 중산층·서민의 근로소득세와 재산세를 폐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9억 원 이상 부동산 소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0.5~1% 상향조정하는 한편 국유재산 관리를 민간에 위탁해 그 수익률을 끌어올림으로써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의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체납자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원 의원은 주장했다.

원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은 몸이 으스러지도록 일하지만, 언제나 부족한 호주머니가 의욕과 희망을 빼앗아가고 있다"며 "정부의 허리띠를 졸라매고 서민과 중산층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정부의 '세금폭탄'을 비판해 온 한나라당의 당론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나라당은 종부세 기준을 6억 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당론과 다른 것이 아니라 당론을 보다 부유층 중심으로 끌고 가려는 (당 내의) 줄다리기에서 나는 반대편 줄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사방 100리 안에 굶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경주 최 부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한나라당이 보일 때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며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평가해달라. 외롭게 가는 길이지만 당당하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손학규-원희룡, 단일화 시도하나?

한편 원희룡 의원은 자신과 이미지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평가를 받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원 의원은 "손 전 지사와는 지향이 같다. 앞으로 큰 틀에서 함께 갈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5% 이하에 묶여 있는 손 지사의 지지율은 그의 잠재력과 중도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에 비춰볼 때 너무 작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원 의원은 "지지율을 반분하기 위해 (경선에) 나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손 전 지사와 경쟁적으로 협력하면서 중도개혁에 대한 지지를 배증, 3배증, 폭증시키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확신을 갖고 나왔다"고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원 의원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남경필 의원도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 내 중도개혁세력의 분발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손학규, 원희룡 두 주자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두 주자 중 한 명이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일화론'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원 의원의 지역구(서울 양천 갑) 주민과 당원 등 지지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는 원희룡 의원.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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