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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신'에 與지도부 "순방 성과나 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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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신'에 與지도부 "순방 성과나 얻기를"

맞대응 피해 비틀고 꼬집고…친노 "전대에서 결정"

노무현 대통령의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와 관련해 열린우리당은 맞대응을 피했다.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기간 동안에는 논란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배경설명을 덧붙이긴 했지만, 우리당의 내심은 반박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투였다.
  
  "어려울 때는 말 삼가고 조심해야"
  
  김한길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표로서 12월은 민생법안이나 예산안 처리에 당이 모든 노력을 집중할 때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할 뿐"이라고만 밝혔다고 노웅래 공보부대표가 전했다. 사실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자중해 달라는 요구인 셈.
  
  노 부대표는 "불구경과 싸움구경은 매를 맞으면서도 즐긴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재미있는 불구경이나 싸움구경일 때의 이야기"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삼가하고 조심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국가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노 대통령을 겨냥했다.
  
  노 부대표는 '불구경' 발언은 자신의 개인 발언이라고 무마했으나, 노 대통령의 서신에 대한 당 지도부의 불만을 역력히 드러냈다.
  
  우상호 대변인도 "대통령 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에 어려움을 겪은 소회를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보고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민생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위해 당이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우리당은 창당 초심을 되살리면서 당내 구성원과 국민 여론을 수렴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그는 "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커다란 성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 중인만큼 국내 정치에는 신경 쓰지 말아달라는 간접적인 주문이었다.
  
  우 대변인은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와 상의를 거친 뒤에 밝힌 것"이라는 얘기를 굳이 곁들이기도 했다.
  
  "당의 의사결정을 몇 명이 할 수 있나"
  
  반면 친노그룹인 의정연구센터의 이화영 의원은 "노 대통령의 서신은 전당대회를 빨리 개최해서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는 뜻"이라며 "당의 의사결정은 몇 명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당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반겼다.
  
  이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정계개편을 반대한다는 것은 오해다. 대권 주자들이 기득권을 온존시키려는 의도 속에서, 그리고 지역주의를 부활시키는 정계개편이 옳지 않다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통해 각각이 정계개편의 방식을 주장하고 당원들이 선택하면, 노 대통령도 새 지도부가 하는 정계개편에 따라가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도 통합신당의 실체가 뭐냐고 물으면 어떤 분은 고건 전 총리와 민주당을 거론하고, 이에 대해 호남 회귀냐고 하면 평화개혁세력론이 나오고, 이에 대해 다시 우리당과 차이가 없으니 노무현만 버린다는 것이냐고 물으면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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