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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4차 게릴라 파업 돌입…"우리가 살 길은 공정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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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4차 게릴라 파업 돌입…"우리가 살 길은 공정방송"

[현장] 김제동 "영상은 돌발이고 해직은 돌발이어선 안 돼"

지난 8일부터 '게릴라 파업'에 돌입한 YTN 노조가 29일 '공정방송 회복'과 '배석규 사장 퇴진'을 내걸고 4차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파업 출정 집회를 열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행진을 벌였다.

행진에 앞서 한상옥 YTN 기자협회 지회장은 "우리가 살아야 할 길이 공정방송이고, YTN 사장과 간부는 공정방송을 하려는 후배를 어떻게든 방해하려 한다"며 "1200일이 넘는 해직 상태, 보도국장 복수추천제 폐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무력화가 제자리로 돌아오면 공정방송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다. 그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YTN노조는 회사에 '낙하산 사장'이 들어선 이후부터 '공정보도'를 위한 제도가 하나둘씩 무너졌다고 설명한다. '보도국장 복수추천제 폐기'가 대표적이다.

노조는 2003년 9월 단체협약을 통해 보도국 기자들이 보도국장 3명을 추천하면 그 중 1명을 사장이 임명하는 '보도국장 복수 추천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배석규 사장은 2009년 보도국장 추천방식을 '사장 임명제'로 바꿨다.

YTN노조 산하 공정방송추진위원회도 유명무실해졌다. 하성준 노조 사무국장은 "공정방송추진위원회를 정상화시키려고 사측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노사 인식 차이가 너무 뚜렷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달 22일 YTN 사회부는 'BBK 가짜 편지'의 작성자인 신명 씨가 4.11 총선 영새 전에 귀국해 가짜 편지의 배후를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는 단독 기사를 작성했지만, 윤두현 YTN 보도국장의 반대로 기사는 나가지 못했다.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해당 기사에 새로운 사실이 있는 만큼 기사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해당 기사는 새로울 것 없는 함량 미달의 기사이며 선거 국면에서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보도를 막았다고 하 사무국장은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YTN 보도를 되살리기 위해 총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욱 YTN 노조위원장은 "회사는 자꾸 편 가르기를 한다. 나는 편 가르기를 싫어하지만 굳이 편을 가르자면 국민 편에 들겠다"며 "여러분도 국민 편을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집회가 끝난 오후 3시경 노조 조합원 150여 명은 YTN 사옥을 출발해 염천교-한국경제신문 사옥-이대역-신촌로터리-서강대교를 행진하며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줬다. 새누리당 당사 앞에 도착한 이들은 '배석규 OUT'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오후 6시10분께 국회 앞에서 정리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김제동, 이승환, 이적, 이하늘, 정재용 등 연예인의 YTN 파업 지지발언 동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김제동 씨는 영상편지를 통해 "돌발영상이 돌발을 용납하지 않으면 그것이야 말로 진짜 돌발"이라며 "영상은 돌발이고 해직은 돌발이어서는 안 된다"는 파업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 YTN 사옥에서 국회까지 행진하는 YTN 노조 조합원들. ⓒ프레시안(김윤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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