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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우근민, 새누리당 입당 승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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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성추행' 우근민, 새누리당 입당 승인 받아

도내 현안 팽개치고 '친박 실세'와 골프 회동

새누리당이 무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입당을 승인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우 지사는 성희롱 전력 때문에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복당한지 13일만에 공천 부적격자 판정을 받았다.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공천 부적격자'로 판명한 우 지사를 받아들인 셈이 된다.

18일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우근민 지사의 입당을 승인했다. 우 지사는 지난 5일 새누리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했었다. 여의도 주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우 지사를 받아들인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게 흘러나온다.

우 지사는 5선 제주도지사다. 2014년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선거에 도전할 경우 '6선 도지사'에 도전하는 셈이 된다. 관선 지사 두차례, 그리고 민주당 간판을 달고 민선 지사를 두 차례 지냈던 우 지사는 2002년 불거진 성희롱 사건으로 손해배상금 1000만 원을 물었고, 2004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당선무효형을 받고 낙마했다.

▲ 지난 2010년 민주당 복당 선언을 했던 우근민 제주도지사. 그는 결국 '성희롱 전력'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리고 18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프레시안

2004년 보궐선거를 지켜보면서 와신상담했던 우 지사는 2010년에 '부활'을 꿈꾸며 민주당에 입당하게 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그의 '성희롱 전력'을 주된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시켰다. 그러나 우 지사의 '집착'은 강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결국 '민선 3선' 지사 고지를 달성했다.

다음 선거를 내다보고 있는 우 지사가 이번에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갈아타면서 여러가지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입당 승인으로 우 지사는 1995년 민자당(새누리당 전신, 낙선)→1998년 국민회의(민주당 전신, 당선)→2002년 새천년민주당(민주당 전신, 당선)→2010년 무소속(당선)→2013년 새누리당으로 '간판'을 바꾸게 되면서 '철새 논란'까지 일게 됐다.

새누리당 입당 과정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났다. 먼저 '원조 새누리당' 차기 주자들의 반발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김방훈 부위원장과 새누리당 소속 김태환 전 도지사 등 우 지사의 '잠재적 경쟁자'들은 우 지사의 새누리당 입당에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우 지사는 재선충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 중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전 애월리장의 영결식이 있던 날, 새누리당의 '친박 실세' 서상기 의원과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도내 중요 정무 현안을 제쳐두고 '친박 실세'와 회동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나온다.

이를두고 민주당 제주도당은 "도지사의 신분이 아니더라도 제주의 중대 사안과 관련한 공익활동 과정에서 한 도민이 생명을 잃은 사건은 모두가 애도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도지사가 영결식은 뒤로하고 자신의 정략 야욕과 관련된 행보로 밖에 안 보이는 골프영접에 버젓이 나섰다는 사실 그 자체로 인륜과 도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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