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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하야 반대" 74%…지지도 일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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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하야 반대" 74%…지지도 일시 상승

"국정운영 어려움 부각된 결과"…한나라 지지율은 5.7% ↓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전 사퇴 문제에 대해 '국정을 끝까지 책임져야 하므로 반대한다'는 여론이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못하고 있으므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22.6%에 그쳤다.

"한나라, 여야정 정치협상회의에 참여해야" 72.5%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정기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 대통령의 여야정 정치협상 제안을 한나라당이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72.5%가 "야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힘들어지므로 참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국정운영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므로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응답은 21.7%에 그쳤다.

연구소 측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특히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비판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한나라당이 협조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고 밝혔다.

또 연구소 측은 "제1야당이자 집권가능성이 높은 야당으로서 이제는 견제와 비판에서 벗어나 국정에 책임 있는 한 축으로 역할하기를 바라는 여론으로 분석된다"고 풀이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는 지난 14일의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3%가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4.9%가 줄어든 75%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여야정 정치협상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거부하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어려움이 부각되면서 20대를 중심으로 지지도가 다소 상승했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부여당의 지지도가 한자리수로 내려앉으면서 국정혼란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지지도가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당지지…한나라 소폭 하락

한나라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2주 만에 5.7%가 빠진 34.3%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13.7%를 기록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4.9%, 5%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응답자는 전체의 40.1%였다.

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노 대통령 자신은 물론, 노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며 국정을 압박해 왔던 한나라당에 부담이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값 아파트 법안'에 대해선 찬반 양론 호각

한편 한나라당이 최근 당론으로 채택한 '대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촉진을 위한 특별조치법안', 소위 '반값 아파트 법안'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으므로 반대한다는"의견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각각 47.5%와 43.4%를 기록해 찬반 양론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경우에는 찬성이 34.3%에 그친 반면 반대의견은 56.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소 측은 "지난 29일 이 법안이 한나라당의 당론으로 채택됨에 따라 향후 입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오히려 반대여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러한 한나라당의 정책변화가 향후 지지층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현재 지지층 일부의 이탈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28일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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