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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정치는 50년, 100년을 내다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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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정치는 50년, 100년을 내다봐야"

목포 방문…'서남권 발전구상' 등 선물보따리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서남권 종합발전 구상' 현장점검을 위해 목포를 방문했다. 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지난 7일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것을 포함해 이달 들어 두 번째다.
  
  "호남의 정치적 발언권 꾸준히 성장"
  
  노 대통령은 무안군 승달문화 예술회관에서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등 지역인사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좀 굳어 있던 마음이 확 풀릴 만큼 아주 편안하게 저를 맞이해줬다. 기분이 좋다"면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것 같고 오랜만에 고향에 온 것 같은 포근한 느낌"이라고 호남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특히 '서남권 종합발전 구상'을 밝히며 "사실 이 곳에 와서 발표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오히려 정치적인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공격도 해서 사업은 키우되 발표는 서울에서 일상적 정책결정 과정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남권 종합발전 구상은 2020년까지 22조 원을 투입해 전남 무안, 목포, 신안을 초일류 산업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프로젝트로 노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라 도입됐다.
  
  노 대통령은 "이 구상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고 많은 부족함이 있고, 어떤 것은 타당성에 있어 의심이 제기될 수 있는 문제도 있겠지만, 어떻든 되도록 하겠다.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부터 먼저 투자하고 그 다음에 민간인들이 따라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노무현 당신 임기 얼마 안 남지 않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호남의 정치적 발언권이 그 전과 다르다. 옛날에는 정치적 발언권이 약했는데,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며 "이 계획은 정부에서 만들었지만, 오늘부터 이 계획은 여러분의 것"이라고 호남에 대한 '선물 보따리'임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적어도 내가 레일을 깔 것이고 이정표를 확실히 세워놓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무안 기업도시 추진에도 상당한 관심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기업들이 초기에는 위험부담이 높은데 위험부담을 줄이고 사업하는 환경을 유리하게 만들도록 중앙정부는 규제 해제나 완화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혜택이 한시적일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는 혜택기간이 5년이던 것을 더 늘려야 한다. 길게 잡아서 30년, 50년 가는 혜택도 마련해서 여기 들어오면 기업들이 한 30년 편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다리 하나 놓는 작은 지원보다 예를 들어 토지 이용에서 낮은 가격에 장기 임차를 해준다든지, 세금을 한 30년 간 어떻게 한다든지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오면 과감하게 혜택을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가 우리 경제 체질 고쳤다"
  
  노 대통령은 한편 호남고속철 건설을 언급하며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타당성이 없다고 말해 난리가 났었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에서, 정치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 관점에서 했다. 정치라는 것이 아옹다옹하는 것 같지만 정치는 정말 미래를 봐야 한다"며 "일반 국민들은 눈 앞의 자신의 삶에 충실하면 되지만, 정치는 50년, 100년을 내다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해 최근 정치적 논란과 맞물려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노 대통령은 목포가 고향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의 외환위기 극복을 거론하며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경제의 왜곡된, 잘못된 체질을 대개 다 고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 기업, 공공, 노사, 금융 4대 부분 개혁이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대혁신이었다"며 "이 제도적 혁신 위에 질적 혁신을 더 쌓아가자는 것이 참여정부의 전략"이라고 연속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호남 방문에는 이병완 비서실장, 전해철 민정수석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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