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홍사덕 "남북 교류 협력 소홀, 창피한 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홍사덕 "남북 교류 협력 소홀, 창피한 일"

"北 쌀 지원, 4000억이면 된다…1945년 체제 극복해야"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북한에 대한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홍 의장의 이같은 주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구상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향후 남북 간 교류 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 의장은 민화협의 웹진 <민족화해>에 실린 인터뷰에서 지난해 남북 교류가 부진한 것은 북한의 내부 사정이라고 진단하면서 "아쉬운 것은 우리가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민간단체들이 인도적 지원을 위해 준비한 물품마저 제대로 보내지 못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 내부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남북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홍 의장은 "이번 장성택 숙청 과정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상당히 과감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그러한 과감성을 북한의 개혁·개방 쪽으로 이끌 수 있다면 남북관계 발전과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의장은 그동안 남북 간 협력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 "정부도 창피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 전 북한이 개성과 평양, 신의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을 중국과 합작으로 추진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동안 남북 교류와 협력을 소홀히 한 결과이기 때문에 (정부는)창피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할 곳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국내 20대 기업의 유휴자금이 500조, 국민연금은 400조를 가지고 있다며 "겨우 15조 원 짜리 공사를 우리가 하지 못하고 중국이 하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홍 의장은 "통행료 수익을 북한이 다 가져간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 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의장은 남한의 역량을 발휘해 1945년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동포들이 연간 100만 톤의 쌀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4000억 원이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라며 "우리에게는 그 몇십 배의 역량이 있는데 그런 역량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능력이나 역량만 보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1945년 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