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평도 포격 사건 3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남한이 무모한 도발을 계속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위협에 나섰다.
북한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되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대상에 속하게 될 것"이라며 "일단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이어 "패전의 쓰라린 교훈을 망각하고 분별없이 달려든다면 처참한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괴뢰들이 또다시 도발을 걸어온다면 그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서남전선군 장병들을 포함한 우리 천만 군민의 드팀 없는 의지이고 결심"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연평도 포격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도 날선 비난이 이어졌다. 대변인은 "지난해부터 연평도 포격전이 마치 우리의 도발로 발생된 듯이 여론을 오도하는가 하면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는 광대극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러한 위협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21일에도 "제2의 연평도 불바다"라는 어구를 언급하며 위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발언이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북한의 이러한 수사적 위협이 우리 군과 우리 국민들의 응징의지를 더욱 결집시킨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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