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민에게 너무나 절실한 문제"
손 전 지사는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모두가 불안해하고 좌절하고 있는데 이러한 절실한 국민생활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외면하거나 회피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주자들의 입장발표를 촉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손 전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시장은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알게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여당, 야당 그리고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게 부동산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그 합의를 통해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실패의 책임을 덮어쓸 위험을 감수하란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손 전 지사는 "정책의 실패를 야당에 떠넘기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서민의 생활에 너무나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 전 지사는 "여야 할 것 없이 우리가 공동의 책임은 진다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국민들이 부동산 정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조치를 정치권이 공동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값 불안은 정부와 정치권 전반에 대한 총체적 불신을 낳았다"며 "정부의 책임자가 한 마디를 하면 곧바로 아파트 값 폭등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한나라, 집권을 위해서도 책임 있는 모습 보여야"
한나라당 조세개혁특위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그는 "당론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을 당론처럼 발표했다는 다른 의원들의 지적도 있었다"며 "좀 더 큰 틀에서 당론을 검토하고 (부동산 정책의) 기준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조세개혁 특위가 지난 10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과세기준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상향조정 △1가구 2주택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그는 "부자비호 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집권을 위해서도 한나라당은 우리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서민, 무주택자, 1가구1주택자 등 '보통사람'을 위한 정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2차 민심대장정인 '비전투어'를 통해 활발한 대민접촉 활동을 벌이고 있는 손 전 지사는 오는 20일에는 대입정책 개선안 등 교육정책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 및 시민들과 '버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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