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학교(교장 장재준, 중남미 전문가)가 새해 봄학기 강의를 준비합니다. 강의 주제는 <태평양으로 이동 중인 라틴아메리카>. 중남미의 풍성한 문화와 다채로운 예술을 깊고도 넓게 음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장재준 교장선생님은 서울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멕시코 과달라하라(Guadalajara)대와 미국 코넬(Cornell)대 Romance Studies에서 중남미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 서울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저서와 번역서로는 <사람이 살았네>(공저), <오늘의 라틴아메리카>(공저),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공역) 등이 있습니다.
Ⓒ중남미학교 |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봄학기 강의에 대해 설명을 듣습니다.
풍요와 혼종과 창조의 땅 중남미. 그렇다. 탱고의 현란한 다리 동작처럼 외부와 타자를 껴안고, 뿌리치고, 눕히고, 세우고, 휘감는 (뒤)섞임과 겹침의 미학이 바로 중남미 역사와 문화의 내용이자 형식이다.
해서, 중남미는 여러모로 풍성하기 '짝이 없다'. (이)끌림과 설렘 그 자체다. 비록 서구 중심주의적 시각에 의해 왜곡되고 굴절되기도 하고, 상업적·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기도 했지만, 중남미는 21세기의 다양한 문화 아이템을 아우른다.
중남미의 풍성한 문화와 다채로운 예술을 포괄적으로 음미하기 위해 이번 봄학기 8강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부터 시작한다.
자연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라틴아메리카는 왜 역사로부터 저주를 받았을까?
카리브 해의 해적들은 왜 하필 럼주에 탐닉했을까?
왜 아즈텍의 창녀들은 껌을 씹었고, 안데스 원주민들은 코카 잎을 씹었으며, 식민지 멕시코의 귀부인들과 수녀들은 초콜릿 음료를 숭늉처럼 마셔댔을까?
골퍼들이 칠레산 와인 '1865'에 환호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프로축구 수원삼성 서포터즈는 대관절 무슨 생각으로 체 게바라 깃발을 흔드는 걸까?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문근영은 왜 우수아이아에 가고 싶어 했을까?
어째서 허쉬(Hershey) 초콜릿이 쿠바에 세운 '허쉬 슈거 타운'은 여태 달달하게 기억되는 데 반해, 자동차 왕 헨리 포드가 아마존에 건설한 '고무 플랜테이션 타운'은 디스토피아로 전락했을까?
무슨 곡절이 있기에 은과 천연가스와 리튬의 나라 볼리비아는 해군사령부를 호수에 두는 것일까?
새들은 왜 페루에 가서 죽고, 어떻게 조류의 배설물이 중남미 지도를 바꿔놨을까?
파라과이는 또 무슨 이유 때문에 그토록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에 열광했을까?
도대체 누가 아이티를 저토록 처참한 '재해 지역'으로 만들었을까?
정말이지 좁힐 수 없는 다리 사이의 거리 때문에 탱고는 에로틱한 것일까?
코카로 만든 음료수 코카코야(Cocacolla)는 잉카 콜라(Inca Kola)보다 확실히 몸에 더 이로울까?
화려한 서아프리카형 골반문화로 발산되는 쿠바의 낙천성은 그저 어금니 깨문 자들의 이빨 빠진 웃음일 뿐일까?
그나저나, 마돈나와 에바 페론이 닮긴 닮았나?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과 닮긴 닮았나?
원래 파나마는 친미국가인 콜롬비아의 땅이었다고?
한국인들의 홍어 사랑이 칠레산 홍어 씨를 말렸다고?
아르헨티나에 한국의 영토가 있다고?
2013년 봄학기 강의는 5, 6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8강으로 열립니다.
제1강[5월6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와 함께 하는 라틴아메리카 지리와 문화
"네가 서 있는 곳의 고도를 알려주면, 당신의 인생을 알려주마."
지리는 인간의 먹을거리, 물류, 국가 사이즈뿐만 아니라 문화 일반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중남미 지리 여행을 통한 문화 분화의 계보를 따진다.
오늘의 음식/옥수수
오늘의 이야기/옥수수 인간
오늘의 영화/<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오늘의 음악/'Al otro lado del Río'
오늘의 인물/구스타보 산타올라야 & 알베르토 코르다
제2강[5월13일] 벨리즈와 과테말라
왜 하필 벨리즈인가?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지만 스페인어 사용인구가 더 많은 red gold(마호가니)의 땅. 라틴아메리카와 무관할 것 같은 벨리즈가 오히려 라틴아메리카의 축소판으로 보이는 이유를 인종적, 문화적, 역사적, 지리적 특성을 중심으로 따져본다. 그리고 커피, 화산, 관광, 마약, 내전이라는 키워드로 마야의 심장이었던 과테말라의 매력을 해부한다.
오늘의 먹을거리/커피와 껌
오늘의 음악/푼타(Punta)
오늘의 인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늘의 행선지/과테말라의 안티구아
제3강[5월20일] 영화 <프리다> 속 멕시코의 문화 아이콘
고통(pain)을 그린(painting) 화가 프리다 칼로를 다룬 영화를 통해 프리다의 이마에 새겨진 디에고 리베라, 해골의 나라 멕시코, 설탕과 초콜릿으로 만든 해골 과자, 벽에 역사를 그린 화가들, 록펠러 센터에 나타난 레닌, 프리다 칼로와 트로츠키가 함께 오른 테오티와칸, 디에고 리베라가 그린 티나 모도티(Tina Modotti) 등등을 살펴본다.
오늘의 먹을거리/데킬라
오늘의 음악/차벨라 바르가스(Chavela Vargas)와 마리아치
오늘의 행선지/칸쿤과 여자 섬(Isla de Mujeres)과 은의 도시 과나후아토(Guanajuato)
제4강[5월27일] 지구를 파먹고 사는 칠레
세계에서 가장 긴 갱도의 나라, 지구촌 제1의 과수원 칠레. 네루다와 빅토르 하라, 구리와 와인, 모아이와 고구마, 홍어와 조류의 배설물(구아노) 등을 통해 칠레에 다가간다.
오늘의 먹을거리/와인 & 빙하로 만든 위스키 언더락!
오늘의 영화/<일 포스티노>와 <영혼의 집>
오늘의 음악/빅토르 하라
오늘의 행선지/파타고니아
제5강[6월3일] '나의 사랑 부에노스아이레스'
이민자 사회의 고독과 우수, 다리 사이의 전쟁을 표현한 탱고를 통해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읽는다. 방랑자와 카페 문화, 아버지 없는 가족 모델, 회귀본능의 과잉이 드러나는 탱고 가사에 숨은 도시문화의 단면들. 자원 주권의 새바람, 독도와 포클랜드와 파타고니아, 그리고 빙하 트레킹.
오늘의 먹을거리/아사도
오늘의 영화/<탱고 레슨>과 <해피 투게더>
오늘의 음악/메르세데스 소사
오늘의 행선지/지구의 끝, 우수아이아
제6강[6월10일] 아이티와 볼리비아(및 파라과이와 콜롬비아)
왜 아이티의 어린 아이들은 진흙을 구워먹기 시작했을까? 왜 19세기부터 프랑스와 미국은 아이티의 발목을 잡았을까? 왜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는 아이티에서 살고 싶어 했을까?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의 '물사랑'은 왜 그토록 애틋하고 처절할까? 볼리비아의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가 유엔 연설 중에 코카 잎을 씹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마약의 메카에서 미녀들의 도시로 변모한 메데진과 삼국동맹전쟁 직후의 파라과이의 남성들. 볼리비아의 민중과 벡텔 사이에 일어난 물 전쟁 및 ISD
오늘의 먹을거리/진흙 빵과 망고 & 코카코야(Cocacolla)
오늘의 영화/<미션>과 <이븐 더 레인>
오늘의 그림/뚱보의 미학-보테로
오늘의 행선지/우유니 소금사막과 이과수 폭포
제7강[6월17일] 나초, 마초, Sex-mex & Nafta(나프타)를 위한 만찬 :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라틴아메리카의 포스트붐 세대를 대표하는 라우라 에스키벨의 소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통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문제, 멕시코 혁명, 토르티야 파동, 마약 문제, 멕시코의 식문화 등을 음미한다.
오늘의 먹을거리/초콜릿
오늘의 음악/'나는 가수다'와 돈데 보이(Dónde voy)
오늘의 영화/<콜레라시대의 사랑>과 <보더 타운>
오늘의 신(神)/깃털 달린 뱀 케찰코아틀(Quetzalcóatl)과 빨대 달린 콜라 코카코아틀(Cocacóatl)
제8강[6월24일] 쿠바와 카리브 해 : 설탕과 담배와 음악의 삼중주
설탕이 카리브 해의 단물을 쏙 빼먹었다? 카리브 해의 치명적인 유혹 서아프리카형 골반문화! 미국에게 하와이와 쿠바는 사탕수수로 빚은 럼주(州)이자 우량 설탕주(州)! 아바나에서 뮤지션 찾기는 쿠바에서 골초 찾기? 베네수엘라의 "검은 금"이 없으면, "니켈이 없으면", "중국이 없으면", "달러 송금이 없으면", "관광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sin turismo no hay país)?
오늘의 먹을거리/설탕과 칵테일
오늘의 영화/<소이 쿠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아바나 블루스>,
오늘의 음악/누에바 트로바
오늘의 차편/허쉬 전차
오늘의 행선지/허쉬 슈거 타운과 아바나 & 카리브
강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인문학습원 강남강의실에서 열리며 자세한 문의는 인문학습원 홈페이지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master@huschool.com을 이용해주세요.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