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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걷기 가장 좋은...태안 솔향기 해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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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걷기 가장 좋은...태안 솔향기 해변길"

[알림] 두발로학교 제15강 참가 안내

4월, 봄의 한 가운데서 두발로학교(겨장 전형일, 전 언론인)가 제15강을 준비합니다. 이번 걷기는 충남 <태안 솔향기 해변길>입니다. 태안의 가로림만을 살포시 감싸고 천혜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원반도의 부드러운 해안 절경입니다.

태안군은 이곳에 얼마 전 <솔향기길>이라 하여 제1코스에서 제4코스까지 약 40km에 이르는 걷기길을 조성했는데, 두발로학교는 그중 바닷가를 따라 걷는 솔숲길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 약 17km 구간을 골라 걷습니다.

걷는 길은 시종 바닷가에 야트막한 솔숲 동산들로 이어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비경의 하나로 꼽힙니다. 걷는 길 바로 옆에 전개되는 바다 내음은 해송에서 뿜어나오는 솔향기와 어울려, 화려한 봄날 몸과 마음을 하늘높이 날아오르게 합니다.

▲ 봄날, 몸과 마음을 날아오르게 하는 길 ⓒ두발로학교


<태안 해변 솔향기길 걷기>은 4월 28일(토), 서울 출발은 아침 7시입니다. 6시 50분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용 김밥과 식수를 준비하겠습니다.

약 한 시간 후 서해안고속국도 상의 <행담도휴게소>에 도착, 각자 점심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걷기 도중 식사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각자 부담이며 집에서 싸와도 무방).

▲ 태안 이원반도의 꿈같은 솔향기 해변길 ⓒ두발로학교


오전 10시쯤, 이날 걷기는 충남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에서 시작합니다. 만대항은 이원반도의 땅 끝에 있는 한적한 포구입니다. 전하는 이야기-.

"옛날 한 스님이 인가를 찾아 한참 걷는데, 멀리 파란 물이 넘실거리는 것이었다. 스님이 말하길 "허참, 아까는 분명히 땅이었는데..."라며 가다가다 말았다고 한다. 그곳이 만대이다."

만대에서 해변길에 오르면 끝없는 절경이 이어지며 삼형제바위에 닿습니다.

"이 바위들은 서로 가까이 붙어있어서 보는 위치에 따라 하나, 둘, 혹은 셋으로도 보인다. 남쪽 만대항에서 보면 맏형이 아우들을 감싸주어 하나로 보이고, 서쪽에서 보면 맏형이 둘째를 숨기고 막내아우를 드러내어 둘로 보이고, 동쪽에서 보면 삼형제가 서로 잘못은 숨겨주고 잘된 것은 드러내는 모습과 같다 하여 의좋은 삼형제 바위로 알려져 있다."

이어 뛰어난 전망들을 자랑하는 큰구매수동→새막금쉼터→당봉전망대→근욱골해변→칼바위→큰노루금→가마봉전망대→악너머약수터를 지나 여섬에 이릅니다.

"여섬은 옛 선인들이 이름을 지을 때 '나머지 섬'이란 뜻으로 '남을 여(餘)'자를 써서 여섬이라 지었는데, 오늘을 예견한 듯 이원방조제 간척사업으로 모든 섬들이 사라지고 이 섬만이 유일하게 남아있다."(이상 출처 : 태안군)

이 섬은 썰물일 때 육지와 연결됩니다. 우리 일행은 12시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어 중막골→용난굴→작은어리골→큰어리골→꾸지나무해수욕장→꾸지나무골→퉁퉁바위→사목해수욕장→피구지를 거쳐 이날의 목적지인 음포해수욕장까지 갑니다.
▲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길 ⓒ두발로학교


이날 총 17km를 점심시간과 충분한 휴식시간까지 포함, 6시간 가량 걷는데, 야산으로 완만하고 솔잎으로 푹신한 길이어서 행복좋게 걷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

오후 4시쯤 서산시로 이동, 서산의 유명한 맛집 <산해별미>에서 꽃게장과 우럭젓국정식으로 늦은 식사 겸 뒤풀이를 하고 5시 30분쯤 서울로 출발합니다.

두발로학교 제15강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2회 식사와 뒤풀이, 여행보험료, 강의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두발로학교 카페(http://cafe.naver.com/duballoschool)에도 놀러오세요^^

전형일 교장선생님은 언론인 출신으로 오랜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외국기업체에 재직 중이며, 원광대학교 동양철학박사 과정중입니다. 그는 틈틈이 여기저기 <걷기의 즐거움>에 몰입하며 <걷기의 철학>에도 빠집니다.
▲ 걷기의 리듬이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 ⓒ두발로학교


교장선생님은 <두발로학교를 열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걷기>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걷기 코스의 명소들이 생겨나고 <걷기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고유의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한동안 잊었던 <걷기의 가치>를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립보행(直立步行) 이후 걷기를 멈춘 적은 없습니다. 최소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걸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걷기가 새삼스럽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길을 본받는데, 길은 스스로 그러함(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이처럼 종교적 진리나 철학적 깨달음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고 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생각할 수 있고, 미지(未知)의 것을 기지(旣知)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레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말이다. 몸과 마음이 고장날 때 나는 이 의사들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고, 그러면 다시 건강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택한 것이 <걷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속도와 능률이 지배하는 세상에, 목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걷기를 통해 느림의 미학으로서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마다 걷기를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와 기쁨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함께 찾으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경관> <자연을 즐기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세 가지가 아닐까요.

<두발로학교>는 <아름다운 길 걷기> 전문학교입니다. <두발로학교>에서 세 마리 '토끼몰이'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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