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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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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춤

[한윤수의 '오랑캐꽃']<394>

작년에 170명의 회원들이 후원금 8천여만 원을 보내주어서,
그 돈으로 살림을 꾸리며 억울한 외국인 노동자를 도왔다.
떼인 돈 7억여 원도 받아주고.

몸으로 치면,
회원들은 두뇌(頭腦)에 해당한다.
나와 직원들은 수족(手足)이고.

두뇌가 명령한다.
"내가 억울한 외국인을 직접 도와줄 순 없으니까 너희가 이 돈으로 도와라."
수족이 복종한다.
"네. 열심히 돕겠습니다."

*돈 대신 몸으로 때우는 회원도 있다.
이른 바 자봉(자원봉사자)이다.
자봉 중에는 춤꾼도 있다.
춤꾼이 무슨 자봉이냐고?
진짜 큰 자봉이다.
춤은 힘을 주니까!

지난 6월 11일.

창립 4주년 기념식 때 전국 각지에서 춤꾼 회원들이 달려왔다.
서울과 부산은 물론이고, 경상도 마산, 창원, 함안, 진주, 전라도 광주, 경기도 양평, 남양주에서.
다 예능보유자이거나 그에 못지않은 실력을 지닌 분들이다.

춤을 여섯 가지나 추었다.
지전(紙錢)춤, 고(苦)풀이, 한량춤, 똥춤, 여인 삼대(三代), 봉산탈춤 중에서 사자춤 마당.

▲ 똥춤

다 멋있었지만,
외국인이고 한국인이고 가장 좋아한 춤은 똥춤이었다.
똥 누는 건 누구나 매일 하는 거고, 만국 공통인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
국적 불문 좋아하지!
춤 동작 중에서 압권은 부산 춤꾼이 자신이 눈 똥(사실은 고구마)을 우리 센터 이사장님에게 먹이는 장면이었다.
배꼽을 잡고 웃었다.
모두 하나가 되어!

▲ 똥먹이기

고마웠다.

새 힘을 얻었다.

*돈 대신 몸 : 돈도 내고 또 몸으로 봉사하는 회원도 있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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