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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피해자 원혼 달랜 동해안 오구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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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피해자 원혼 달랜 동해안 오구굿

[포토] 열한번째 '정신대해원상생대동한마당'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려

정신대 피해자의 넋을 위로하고 원한을 달래는 굿판이 광복절을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정신대 해원 상생 대동한마당'이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다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의 원혼을 천도하고, 생존자들의 삶을 위무하기 위한 굿판이다. 1993년 처음 시작돼 2년에 한번씩 부산 지역에서 열려 온 이 행사가 서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굿판을 벌이기에 앞서 행사진은 12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1035회 수요시위에 참석하고 광화문광장에서 터벌임 길놀이를 하기도 했다. 동해안 오구굿은 오후 4시부터 벌어졌다. 밤부터 내리던 폭우는 행사가 시작되자 멎었다. 굿판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밤 12시까지 이어졌다.

오구굿은 동해안 별신굿의 하나로 죽은 사람의 혼령을 극락세계로 보내는 굿이다. 이번 굿판은 고 김석출 선생 일행이 주재했다. 무용가 이애주 선생도 두 차례의 춤사위로 굿판을 키웠다.

이날 행사에는 마당극과, 마임, 시낭송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졌다. 가수 안치환, 손병휘, 강허달림, 일본인 뮤지션 사토 유키에씨의 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사회는 개그맨 노정렬씨가 맡았고 관동대 황루시 교수가 굿 해설을 도왔다.

애절하고 신명나던 굿은 할머니들의 원혼을 달랬다. 그러나 만시지탄의 답답함까지 달래지는 못했다. 벌써 광복 67년. 굿은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까. 이날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15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동해안 오구굿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마당극 '일본군 진주'의 한 장면 ⓒ프레시안(최형락)


▲ 마당극 '일본군 진주'의 한 장면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청계광장에서 열린 '정신대 해원 상생 대동한마당'. '해원'은 원을 푼다는 의미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강미리 춤패의 '꽃, 별'의 한 장면.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이애주 선생의 춤사위 ⓒ프레시안(최형락)

▲ 유진규 선생의 마임 '신칼' ⓒ프레시안(최형락)


▲ 오후 4시 시작된 이날 행사는 밤 12시까지 이어졌다. ⓒ프레시안(최형락)


▲ 원혼을 극락으로 데려가는 배 ⓒ프레시안(최형락)

▲ 돗자리 안에는 원혼을 형상화한 종이가 담겨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마지막 순서로 모든 참석자들이 나선 난장.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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