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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경찰 폭행…각종 '추태' 얼룩진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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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경찰 폭행…각종 '추태' 얼룩진 정치권

임내현 의원, 성희롱 발언 구설수…민주당 '당혹'

성희롱 발언부터 폭력 사태까지, 여야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과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 논란이 거센 와중에 정치인의 도 넘은 행동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것.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상대방의 허물은 거세게 비판하면서도, 자당 내에서 터진 추문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임내현 의원, '성희롱 발언' 구설수…새누리 '맹비난'

최근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민주당은 이번엔 난데없는 '성희롱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가 연일 의원들에게 입 단속을 주문하고 있지만, 홍익표 의원의 '귀태(鬼胎)' 발언 등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이번엔 엉뚱한 곳에서 일이 터졌다.

민주당 임내현 의원은 지난 16일 일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부적절한 성적 표현이 담긴 농담을 해 물의를 빚었다.

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부 총잡이가 죽는 것과 붕어빵이 타는 것, 처녀가 임신한 것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라고 기자들에게 물은 뒤 "정답은 '너무 늦게 빼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엔 여기자 4명과 남기자 3명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발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새누리당은 즉각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여성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민주당을 보면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바른말·고운말과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 같다"며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 그야말로 여성 비하 발언의 '최종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후안무치의 끝이 어딘가를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임 의원이 지난 7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보고대회에서 '대선 원천 무효 투쟁'을 언급한 것을 상기시키며 "국회의원으로서 기본적 인격도 갖추지 못했으면서 국민 뜻에 반하는 선동을 조장하는 망언을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재미있는 농담 아는 것을 얘기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여러 이야기를 하던 중 한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 뜻하지 않게 과한 측면이 있었다"며 "식사 자리가 끝난 이후 한 매체에서 발언의 부적절함을 지적해 당시 참석했던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며 사과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참석자 중 다수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먹함을 해소하려 했던 의도와 달리 상처를 입은 분과 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주요 국면마다 소속 의원들의 잇단 설화로 곤혹을 치른 민주당은 정치 이슈와는 완전히 무관한 '성희롱 발언'까지 터져 나오자 더욱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비판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아주 큰 잘못을 지적할 때일수록 더 말에 신중을 기해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죄의 본질이 가려지기 때문"이라고 에둘러 '입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번 성희롱 발언 파문 뒤 소속 의원들에게 일괄 '당부의 말씀'을 보내 "공식 행사 및 사석에서 사안의 본질과 다른 과도한 표현이나 말 실수로 오해를 불러 일으켜 국민들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와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누리 김태환 의원, '경찰 간부 폭행' 의혹…민주 맹공, 당사자는 '부인'

연일 민주당의 '막말'을 거세게 질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정작 자당 소속 의원의 '경찰 간부 폭행 의혹'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인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지난달 17일 안행위 소속 국회의원들과 경찰청 고위 간부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경찰청 간부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기사 : 새누리 중진 의원, 경찰 간부 폭행 논란…도 넘은 '갑질' )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술을 마신 뒤 60대 경비원을 폭행한데 이어 2007년엔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역에서 역무원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거칠게 항의하는 등 추태를 부려 '주폭'으로 번번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폭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경고했지만,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김 의원의 안전행정위원장직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이니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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