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선관위, 박근혜 편향 '불법 댓글부대' "위법행위 확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선관위, 박근혜 편향 '불법 댓글부대' "위법행위 확인"

"선대위 고위 관계자에 수시로 보고"…새누리 "선관위에 심히 유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불법 선거사무실을 차려 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인터넷 댓글 등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로 적발된 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 윤모 씨 등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13일 SNS 활동을 하는 유사기관을 적발해 밤샘 조사를 한 결과 위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관련자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오늘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서울 여의도에 불법 선거사무소를 차려놓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불법 SNS 선거운동을벌인 혐의로 새누리당 SNS미디어본부장 윤모 씨등 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은 선관위가 전날 해당 사무소를 급습해 확보한 증거품들이다. ⓒ연합뉴스

선관위 "캠프 고위관계자에 수시로 보고…선대위 인사가 사무실 임차비용 부담"

전날 서울 여의도의 오피스텔 현장에서 적발된 윤 씨는 소셜미디어 업체 대표로, 새누리당의 SNS 컨설팅 업무를 주로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총괄팀장 겸 국민편익위원회 SNS미디어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9월 여의도에서 소셜미디어 업체를 차리고 직원 7명을 고용해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불리한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고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누리당 선대위 조직총괄본부로부터 박근헤 후보 명의의 임명장 700~800여장을 전달받아 우편 발송하는 등 박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리트윗한 실적을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 새누리당 가계부채특별위원장에게 이 내용을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관위가 입수한 'SNS활동 평가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캠프 트윗·정책홍보 트윗 등 항목을 두고 각각 배점과 만점, 최대치를 평가했고 이슈모니터링팀·콘텐츠대응팀·전략대응팀 등 팀을 나눠 직책을 맡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또 선관위는 입수한 임차계약서 등 자료를 분석,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국정홍보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사무실 임차비용을 부담했다고 전했다. 선관위의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당과는 무관하다"는 새누리당의 항변과 달리 이들의 불법 선거운동이 당 핵심과 긴밀히 연루돼 있는 셈이다.

선관위는 "일부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신속하게 밝히려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발 빼는 박근혜 캠프 "선관위에 심히 유감"

애초 연관성을 부인하던 박근혜 후보 측은 선관위가 구체적인 조사 내용을 공개하자 "선관위에 유감"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선관위의 노력은 존중하나, 오늘 오전 선관위 발표 내용에 대해선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선관위는 아직 확정이 안된 사실을 마치 모든 수사가 끝난 것처럼 발표했다. 이는 선관위의 권한을 넘어선 발표"라고 비판했다. 선관위가 '무죄추정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혐의 내용을 단정적으로 공개, 검찰이 조사할 영역까지 침해해 무리하게 발표했다는 것이다.

현재 박 후보 측은 고발된 윤 씨 등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안 대변인은 "문제의 사무실 운영자가 새누리당 선대위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것, 그것도 여러 장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 사무실과 아무련 관련이 없으며, 이 운영자에게 업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도 없고 운영비를 지불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윤 씨로부터 수시로 불법 선거운동 보고를 받아온 것으로 지목된 안상수 가계부채특별위원장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저는 그 쪽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하고 무슨 보고를 받기는커녕 전화한 적도, 이메일을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선관위는 전날 오후 6시께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돕기 위한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특별기동조사팀 19명을 국회 인근 오피스텔로 급파, 현장에서 박 후보 명의의 임명장 두 박스와 새누리당 입당 원서, SNS미디어본부 활동상황 보고서, SNS 및 인터넷 댓글을 달 때 사용한 컴퓨터 8대 및 노트북 1대 등 증거품을 입수하고 윤 씨 외 7명을 임의동행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