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1호기 터빈 고장으로 전기생산 중단

11월에 운영기간 만료…계속 운전 여부는 심사중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돼 전기 생산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이청구)는 16일 오후 4시51분 월성 1호기가 정상 운전중 발전기의 여자변압기 고장으로 터빈과 발전기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원자로는 설계된 대로 출력이 60%까지 자동 감발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지만 전기생산은 중단됐다.

한수원측은 "원자로 출력이 60%라는 것은 공회전중이어서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발전기 여자변압기는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발전기에 여자전류를 공급하는 장치다.

월성원전측은 현재 월성 1호기가 외부로부터 전기를 정상적으로 공급받고 있어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방사능 외부 누출도 없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측은 발전기 여자변압기의 고장원인을 점검하고 정비를 마친 뒤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월성 1호기는 설비용량 67만8천㎾로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올해 11월에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정부는 이 설비의 계속 운전 여부를 심사중이다.

한수원은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허가를 받기 위해 2009년 12월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