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은 5일(현지 시각)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합계 289kg(인상 125kg, 용상 164kg)으로 4위를 기록했다.
장미란의 이날 기록은 금메달을 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37kg 적다. 베이징올림픽 때 장미란은 합계 326kg(인상 140kg, 용상 186kg)을 들어올렸다.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5-2007년 세계선수권 우승,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거머쥐며 세계 정상을 지켰다. 이 시기 장미란은 역도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요 원인은 2010년에 당한 교통사고와 부상의 후유증이다. 장미란은 그 후 어깨, 목 등의 통증으로 국제 대회를 자주 거르고 훈련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위기를 겪었다.
▲ 장미란이 용상 3차 시기에 170kg을 들어올리다 실패한 뒤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장미란은 이러한 악조건을 딛고 런던올림픽에 다시 도전했다. 5일 경기에서 장미란은 인상 2차 시기에서 125kg을 들어올렸다. 이어 3차 시기에서 129kg에 도전했지만,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용상에서도 2차 시기에 164kg을 들어올린 장미란은 3차 시기에 170kg을 시도했다. 하지만 예전처럼 바벨을 가볍게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장미란은 164kg으로 용상을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떠나는 '노장' 장미란(1983년생)에게 관중의 박수가 쏟아졌다. 장미란의 런던올림픽 도전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난 후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린 장미란은 "기록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면서도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여자 역도 +75kg급 금메달은 중국의 저우루루에게 돌아갔다. 저우루루는 합계 333kg(인상 146kg, 용상 187kg)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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