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이 확정된 후 환호하는 김재범. ⓒ연합뉴스 |
김재범은 7월 31일 오후(현지 시각) 엑셀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독일의 올레 비쇼프에게 유효승을 거뒀다. 김재범은 올레 비쇼프에게 안다리걸기를 2번 시도해 모두 유효를 획득했다.
올레 비쇼프는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김재범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 올림픽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펼친 대결에서 김재범은 올레 비쇼프를 압도하며, 4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김재범은 야크효 이마노프, 에마누엘 루센티, 이반 니폰토프 등을 연이어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재범은 부상 투혼을 불살랐다. 작년에 어깨를 다쳤고, 올림픽을 앞두고는 왼쪽 무릎 인대도 좋지 않은 상태였다. 김재범은 결승전이 끝난 후 "왼쪽 어깨, 무릎, 팔꿈치 등을 다 못 쓴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범은 "(4년 전) 그때는 (그게) 내 실력이었다"며 "(금메달을 따는 게) 이런 기분인지 몰랐다. 이 맛이구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범의 금메달은 유도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자 한국의 세 번째 금메달이다. 또한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선수가 10번째로 획득한 금메달이다.
김재범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유도에서 그랜드슬램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또 하나의 한국 선수는 '한판승의 사나이'로 불렸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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