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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안철수 '재벌 구명' 겨냥 "그게 우리가 고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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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안철수 '재벌 구명' 겨냥 "그게 우리가 고치려는 것"

안철수 '최태원 구명 논란'에 일침…박지원 자진 출두 촉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최태원 구명 논란'에 대해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일침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재벌 총수의 보석이나 사면 금지가) 경제민주화의 핵심 내용 중 하나"라며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인 안 원장을 견제했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재벌 총수들에 대한 사면권 남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안 원장은 당시 재벌 2~3세와 벤처 기업인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 회원이었는데, 같은 모임 회원이던 최 회장을 위해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재벌 총수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안 원장이 최 회장의 탄원서에서 서명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안 원장 측은 즉각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박지원, 검찰 출두해 의혹 밝혀야"

이밖에도 박근혜 후보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해선 "필리버스터는 또 다른 '방탄 국회'를 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검토 중인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박 후보는 "19대 국회 들어와서 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놓기로 했고, 그게 쇄신의 방향이라고 말해오지 않았느냐"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두해 (의혹을) 밝히는 게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원내대표에게 세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박 원내대표가 "정치검찰의 야당에 대한 표적 수사"라고 반발하며 이에 응하지 않자 지난 30일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내달 2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를 동원해 안건을 무효화하거나 부결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새누리당은 "방탄 국회"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장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새누리당 소속 의원(149명)만으로는 '재적 의원 과반(151명)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찬성'을 채우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속 의원들의 '표 단속'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 역시 최근 자당 소속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킨 전례가 있어 '방탄 국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밀어 붙인다면 자칫 '제 식구 감싸기' 논란에도 휘말릴 수 있다.

새누리당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두언 의원은 차이가 있다"면서 "정두언 의원은 자발적으로 출석을 했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출석 자체를 거부하고 있지 않느냐"고 해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는 것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정두언 의원에 대한 표결이 '자유투표'였다는 점에 비춰 볼 때 강경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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