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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성 선수, 올림픽 대표팀서 퇴출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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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성 선수, 올림픽 대표팀서 퇴출된 까닭은?

[런던올림픽]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 인종차별 트윗했다가…

트위터에 인종차별 발언을 올린 그리스 여성 선수가 25일(현지 시각) 올림픽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문제의 선수는 육상 3단뛰기 대표로 나설 예정이던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그리스 현지 발음 : 불라 파파흐리스투, 23)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나일 바이러스(Nile virus)를 옮기는 모기들이 나타나자 "그리스에 아프리카인들이 많으니, 웨스트나일 모기들은 적어도 고향 음식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인종차별적인 이 트윗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러자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는 트위터에서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는 문제의 글이 "올림픽 운동의 가치 및 이상과 정반대"라고 비판하고,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를 대표팀에서 쫓아냈다.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그리스 올림픽위원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의 극우 행보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도 작용했다.

▲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 ⓒAP=연합뉴스

이번 '모기 트윗'에 앞서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는 지난달, 이민자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는 극우 정당인 황금새벽당 대변인 일리아스 카시디아리스를 거듭 찬양하는 등의 행동을 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일리아스 카시디아리스는 지난달 7일(현지 시각) 텔레비전 생방송 토크쇼 도중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의원에게 물을 끼얹고 공산당 여성의원의 얼굴을 3차례 주먹으로 세게 때린 후 달아난 인물이다. 이 폭행 장면은 한국의 방송사들을 비롯한 각국 매체들이 보도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는 계속 "진실하기를" 바란다며 황금새벽당 대변인을 칭찬했다.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 퇴출 소식에 황금새벽당은 발끈했다. 황금새벽당은 "견해가 다른 모든 사람에게 돌로 쳐서 죽이는 형벌을 선고하는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훨씬 정직할 것"이라고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를 비난했다.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의 코치도 퇴출은 지나치게 가혹한 조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는 "내가 트위터에 올린, 불운하고 천박한 농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과는 쇼일 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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