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1000곳에 태양광 발전 시설 생긴다

박원순 "오늘은 서울에 역사적인 날"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사단법인 서울시민햇빛발전소가 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박승옥 서울시민햇빛발전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의 초‧중‧고등학교 1000여 곳에 2014년까지 100메가와트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중 200개 학교에는 올해 안에 20메가와트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안팎 조명을 LED로 바꾸는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확산할 방침이다.

서울시민햇빛발전소는 공유재산과 민간 건축물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민간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방식의 태양광 발전소다.

▲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 ⓒ프레시안(김덕련)

협약식 자리에서 박원순 시장은 "오늘은 햇볕처럼 서울이 밝아지는 날, 서울의 모든 공간을 햇볕 발전소로 채우기 시작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아이들이 태양광 발전을 보고 자라는 것은 21세기 서울을 생태‧평화 도시로 만들어갈 자질을 키우는 것"이라며 "새로운 햇볕‧생태‧녹색 도시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곽노현 교육감은 "지붕과 옥상마다 햇볕 발전 시설이 설치된 햇빛 도시 서울,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나"라며 "햇볕 발전소는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키워주는 교육 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곽 교육감은 박 시장이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 1기 줄이기'를 거론하며 "서울시가 만든 이 계획안을 중‧고등학교 환경 교안으로 만드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