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7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신임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경영 개인 교사'로 불릴 정도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 사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미래전략실은 이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번 인사는 최근 유럽을 다녀온 이 회장이 '제2의 신경영'에 준할 만큼 강도 높은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후 이뤄졌다.
이번 인사와 관련, 삼성그룹은 "최지성 부회장은 대공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날로 치열해지는 기업 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해 나갈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실전형 CEO인 최지성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삼성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DS(Device Solutions)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을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최지성 부회장의 미래전략실장 임명에 따른 삼성전자의 사업 및 조직 운영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2010년 11월부터 미래전략실장을 맡아온 김순택 전 실장이 건강상의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명했으며, 보직에서 물러난 후 건강을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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