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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언론 실상, 제대로 알려면 <피떡수첩>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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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언론 실상, 제대로 알려면 <피떡수첩>을 보시라"

[전태일 통신] 파업 중인 최승호 MBC PD 인터뷰

92년에도 MBC는 파업을 했다. 당시 파업의 요구는 최창봉 사장의 퇴임이었다. 52일이나 진행되었고, 손석희 아나운서가 전과자(?)가 되면서 스타가 되기도 했다. 당시 파업특보를 돌리던 조합원 중에는 김재철이라는 이름도 있었다. 지금 그가 또다시 MBC 파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인기 절정의 드라마가 결방되고, 최고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 두 달 넘도록 방송되지 않고 있다. 임시 기자가 선발되고, 프로그램 편성이 바뀌고, 시청률은 종편채널과 경쟁이라도 하듯 한 자리 숫자를 찍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지금 MBC 역사상 가장 길고 질긴 파업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는 MBC의 사장이다. '숙박왕', '패션왕'이라는 비아냥거림과 처절하게 낮은 시청률과 무더기 결방, 간부급 직원들의 보직사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눈 깜짝하지 않는 배짱을 가진 사장님이다. 스스로를 부정하기도 한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조인트를 까이면서도 좌파척결의 임무완수와 현 정권의 최전선 방파제로 흔들림이 없으신 김재철 사장님도 MBC 노조 조합원이었고, 한때는 공정방송을 외쳤다. 근래 방문진 이사회는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을 부결했다. 그는 아직도 사장이다. 사장으로서의 업무를 전혀 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딘가를 배회하고, 끊임없이 추문을 낳고 있지만 '사장'직은 버리지 않았다.

그의 퇴임을 요구하는 여론은 무한도전 결방에 따른 짜증지수와 함께 급격히 상승하고 있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 놀라운 멘탈의 소유자 사장님이 있다. 그리고 '끝장파업', '종결파업'을 외치며 하루하루 기록을 더해가고 있는 이 파업의 한 가운데 최승호 PD가 있었다. PD수첩에서 광우병 쇠고기, 스폰서 검사 등 굵직굵직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그가 지금 프로그램을 위해 현장을 누비지 못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그를 만났다. 기약 없는 파업에 힘들다고 말했지만 또박또박 단호하게 파업을 말하는 그의 단어 하나, 쉼표 하나에서 산처럼 무거운 진중함이 배어나왔다.


▲ 최승호 PD. ⓒ연합뉴스

늘어나는 파업대오, 웃으면서 즐겁게, 하루하루가 기록

강은주 : PD수첩의 PD로도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요. 간단하게 입사 이후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셨는지 소개 좀 부탁드릴께요.

최승호 : 제가 86년도에 MBC에 입사했고 그 중 가장 길게 한 프로그램이 PD수첩이에요. MBC 26년 기간 중에 7년 정도니까 가장 길죠. 다른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를 주로 했고, 정보프로그램도 했어요.

강은주 : PD수첩은 굉장히 유명한 프로그램이 많았어요. 황우석 사건을 비롯해서 스폰서 검사까지. 사회적 반향도 많이 일으켰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최승호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뭐 황우석이죠. 그땐 정말 죽다 살았으니까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죠.

강은주 : 역사상 가장 긴 이번 파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최승호 : 우리가 87년에 노조가 생기고 난 뒤에 지금까지 파업을 뭐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 중에 가장 긴 파업이 우리가 92년에 했던 그 52일 파업이에요. 그 때 52일 파업을 하고 우리가 파업을 풀었는데 이번에는 52일 파업을 했는데도 풀릴 기미가 안보이네요. 매일매일이 기록이 되는 거죠. 파업을 하는 동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힘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은주 : 파업이 오래되면 지치고 많이 힘드실 텐데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최승호 : 내부 분위기가 뭐랄까. 자생성의 폭발 이라는 표현도 하는데 지도부가 끌고 가는 스타일의 파업이 아니고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파업 프로그램에 각각 참여해서 즐기면서 하는 파업이더라고요. 저도 이제 사실 제가 이제 직급이 부장이 되고 나면 원래 조합에서 자동 탈퇴가 되었었기 때문에 과거에는 제가 조합을 나와 가지고 한참 있었어요. 부장이 되고난 지 꽤 오래 되었기 때문에 그 동안에 제가 이제 파업을 못했죠. 최근에 규약을 바꿔가지고 부장급 이상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해서 재가입 한 건데 다시 와서 이번에 파업을 경험해보니까 옛날에 우리가 하던 파업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고요

강은주 :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많이 다르던가요?

최승호 : 우리는 옛날에 뭐 구호하고 운동가요 이런 거 불렀고 파업가 이런 거 부르고 그랬는데 내려와 보니까 그런 운동 가요는 하나도 안 불러요. 애들이 그냥 막 놀아 계속 춤추고 놀고 풍자하고. 에너지를 소모하기 보다는 에너지를 자꾸 계속 새로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강은주 : 긍정적인 에너지가 파업의 동력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조합원 중에 파업에 가담하고 계시는 분이 얼마나 되나요?

최승호 : 지금 우리 조합원이 한 1000명 되는데 1000명 중에 필수요원도 있고 해서 규약 상 제외한 인원들이 있는데 시작할 때가 600명 정도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800명 가까이 돼요. 오히려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거의 한 30년 정도 회사 근무하신 국장 본부장 역임하셨던 선배들이 30명 정도 지금 노조에 재가입을 하셨어요. 파업대오가 늘어나고 있어요.

강은주 : 말씀해주셨다시피 직급이 높은 간부들까지 파업에 동참하고 계시다니 조만간 끝날 파업이 아니네요. 그러고 보니 최승호 PD도 부장이신데 파업에 동참하실 때 고민이나 부담은 없으셨나요.

최승호 : 저는 뭐 워낙 내놓은 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뭐 갈등이나 고민이나 이런 건 없었고 다만 오늘 하시는 분들은 상당한 고민이 있으셨을 거예요. 실제로 정년퇴직을 1년 2년 이렇게 남겨두신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파업을 하게 되면 몸도 힘들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월급을 못 받으니까 노후에 정말 퇴직 후에 은퇴준비를 하셔야 하는 건데 그런 면에서 보면 굉장히 힘든 결정을 하신 거죠. 그 정도로 MBC 안에서 이번 파업에 대한 공감대는 거의 '99% 공감대' 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강은주 : 드라마 PD의 파업 결합으로 결방이 되는 상태까지 있었어요.

최승호 : 드라마 PD가 물론 과거에도 파업에 전혀 참석을 안했던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면적으로 참여를 많이 했죠. 그만큼 공감대가 크고, 공감대가 큰 이유는 그만큼 김재철 사장이 전횡을 많이 저질러서 '김재철 사장은 도저히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되겠다', '이러다가 정말 MBC가 망가지겠다' 그런 공감대가 있는 거죠.

▲ 김재철 MBC 사장. ⓒ뉴시스

출세주의자 김재철의 MBC

강은주 : 전체 직원이 1600명 정도이고, 그 중에 1000명 정도가 조합원이에요. 그리고 파업 대오가 점점 늘어서 800명 가까이 된다고 하셨는데 대단한 규모의 파업이네요. 방송이 제대로 될 수가 없겠네요. 김재철 사장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현재 파업 대오를 유지하는 비결이 바로 김재철 사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많이 알려진 것처럼 숙박왕 김재철, 패션왕 김재철 등 법인카드 쓴 이야기 등은 상당히 유명해요. 최승호 PD가 인상적이었던 김재철 사장의 일화는 어떤 것이 있나요.

최승호 : 글쎄 뭐 다 알려진 얘긴데, 본인 스스로 그런 이야기를 해요. 자기는 자기가 MBC에서 사장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 자기의 최대 목표는 MBC에서 부국장을 하는 거였다. 그런데 자기가 사장이 됐다. 그런 얘기를 하면서 'MBC에서 꼭 기자가 기사를 잘 쓴다고 높이 되는 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했다고 해요.

그 자리에 참석했던 분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상당히 충격적이죠. 본인이 청주 MBC 사장 시절 운전기사가 증언을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청주를 방문했을 때 이 대통령 옆 옆자리에 앉았대요. 그러니까 굉장히 이 대통령하고 가까운 거죠. 그러면서 이제 이 대통령이 김재철 사장한테 '어이 김재철이 오랜만이네' 그렇게 존칭을 안 쓰고 이야기할 정도로 상당히 친한 관계라는 것이죠. 그 분이 하고 싶었던 얘기는 어린 기자들한테 '나처럼 기사 잘 쓸 생각하지 말고 정치권하고 가깝게 지내라 그러면 출세한다' 그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분이죠

강은주 : 별로 부끄러움이 없으신 분이네요.

최승호 : 부끄럼이 없는 게 아니라 그게 부끄러운 거라고 생각을 안 하는 거죠. 어떤 기자회견장에서 고향 사람들에게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고향에서 누가 뭐 경찰서 잡혀 들어갔다고 하면요 전부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그러면요 제가 영등포 경찰서에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어이 무슨 형사님 접니다. MBC 김재철' 경찰서 사람들은 자신을 사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기자라고 생각한데요. 그러면 사건에 대해 물어보고 청탁을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뭐 잘 풀린다는 거죠. 그런 얘기를 기자들이 다 있는데서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부끄럽다 이런 생각을 아예 안하시는 분이죠

강은주 : 뭐랄까 우리사회의 기형적 역사가 키운 괴물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최승호 : 그렇죠. 지금 MBC가 파업이 계속되면서 방송이 파행 상태인 것은 물론이고, 시청률도 많이 떨어졌죠.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개편이라고 외주제작사에 맡겨서 만들었는데 시청률이 1%대 였어요. 그 정도면 방송사 문 닫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이 나올 지경인데 사장직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도 놀랍죠. 회사가 망하건 말건 자기는 충성을 하겠다. 자기를 위해서 또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서.

강은주 : 방송이 파행 상태인 것은 시청자들도 많이 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일밤>도 마찬가지지만 방송 파행을 정상화 할 생각이 아니라 기자나 아나운서들을 프리랜서로 고용해서 쓰겠다는 발언도 했어요. 계약직 기자가 뉴스 리포팅도 했다고 하는데 지금 계약직 직원들이 많이 들어와 있나요?

최승호 :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이미 뉴스를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전 요즘 MBC 뉴스를 안 봐서. 지금 당장 뭐 추진되고 있는 내용은 없지만 계약직 기자를 뽑는 일이 추진된 건 맞아요. 그걸 하려고 하면 사실 노사협상 해야 해요. 채용에 관한 거니까. 노조가 그걸 받아들일 리가 만무하죠. 일종의 엄포성 성격이 강한 거라고 봐요.

MBC는 파업에 동참한 아나운서들이 적지 않다. 뉴스와 대중의 가장 가까운 지점에 있는 아나운서들의 파업. 그들이 스튜디오의 마이크가 아니라 길거리의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김재철 사장은 5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프리랜서 아나운서 5명의 고용을 천명했고, 4월 2일 파업동참 아나운서 35명은 블랙 슈트를 입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의 취재를 하러 온 기자들조차 MBC 정문에서 출입이 막혔다. 오늘도 MBC 화면의 하단에는 경력직 기자 등을 모집한다는 광고글이 흘러간다. 사장님은 막무가내다.

할 말은 하는 방송 만들고 싶다.

강은주 : 이 정도까지의 파업, 사상 초유의 방송 3사 파업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엄청난 지지를 보내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러나지 않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승호 : 김재철이 독하다기보다 이명박이 독한 거죠. 노동조합의 손배 가압류도 상당히 괴롭죠. 정확히 액수는 제가 집행부가 아니라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MBC에선 한 번도 없던 일이에요. 워낙 기본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강은주 : 최승호 PD님이 생각하시기에 김재철은 MBC를 무엇으로 생각한다는 생각이 드세요?

최승호 : MBC를 발판으로 자기가 출세를 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또 출세를 하려면 권력에게 잘 보여야 하니까 그 권력에 충성을 바치는 거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강은주 : 보수 쪽에서는 이번 파업에 대해 '지난 정부 때는 정권 비판적 방송이 없었다. 왜 현 정부에 대해 유독 비판적인가'하는 비난도 있어요.

최승호 : 보수 쪽에서는 MBC가 김대중 노무현 시절에는 잘 먹고 잘 살지 않았냐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요. '그 당시에도 다 청와대가 사장을 결정하지 않았느냐 근데 그때는 가만있다가 왜 지금은 그러냐'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데 우리가 볼 때는 맞지 않는 얘기죠.

물론 기본적으로 사장을 선임하는 방식 자체가 정권을 차지한 사람들이 지분을 많이 갖게 되어 있어요. 우리도 이에 대해서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언론에 대해 기본이 있는 분들이 사정으로 선임되었어요. 기본 양식이 있는 언론인들이라고 할 수 있죠. 결정적인 순간에 정부를 비판하는 방송을 막지 않았어요. 오히려 방송하라고 했지. 편파 방송 사례가 없었어요.

가장 큰 예로 황우석 사태 프로그램 같은 경우가 그래요. 노무현 정부가 굉장한 치명타를 맞은 거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청와대에서 방송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은 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한 것이고, 당시 최문순 사장도 방송을 하자고 했지 금지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한미 FTA에 대해서도 MBC 스페셜의 조능희 PD 등이 비판적인 방송을 많이 했어요. 방송 때문에 여론이 많이 안 좋아졌잖아요. 우리는 정부가 불편해할 만한 방송을 많이 했어요. 현재와 같은 상황은 없었어요.

인터넷 상에서 '피떡 수첩'이 화제가 되었다. 이 <피떡수첩>은 그동안 PD수첩과 시사보도가 어떻게 김재철 사장 치하에서 망가졌는지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최승호PD에게 노골적으로 '노동 편향적'이라고 발언을 하고, 막무가내 인사조치는 기본이었다. 취재 아이템에 대해서는 '예민한 사안이다' 며 번번이 잘랐다. 취재를 가던 도중 돌아와야 했고, 선배의 기분을 상하게 했으니 경위서를 쓰라고도 했다. 사회 문제의 최전선에 있는 시사교양국 PD들은 그렇게 자신의 방송을 만들 수 없었다. 한진중공업의 김진숙도, 쌍용자동차 파업의 아이템도 번번이 묵살되었다. '민감하다', '정치적 사안이다' 라는 말은 그들을 좌절과 회의로 몰아넣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의 사장이 바뀌기 전까지 돌아갈 수 없다. 그들은 절실했다.

김영삼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

강은주 : 방송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간섭하고, 재단하고, 아이템을 자르고 하는 일은 매우 비일비재했다고 들었어요. 무리를 해서라도 언론을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해요.

최승호 : 김재철,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의 성격이죠. 현 정부의 성격이 저는 '업자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건설회사의 경우 회사의 사업에 불편한 보도가 나올 예정이라거나 방송이 되면 돈으로 해결하거나 힘을 동원해 기사나 보도를 막으려 드는 행위. 이것이 이 정부와 사장의 마인드에요. 지금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이 딱 그 정도에요.

언론이 비판 기능을 제대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야만 사회가 피가 순환하듯 돌아가면서 문제점은 고쳐지고, 문제에 대해 토론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분은 그런 의식이 전혀 없어요.

예전에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당시 <신동아>에서 세종시에 관한 비밀문건을 보도한 적이 있어요. 특종으로 보도가 되었죠. 그 당시에 대통령이 이동관 수석한테 '거기는 당신네 회사인데 왜 그런 보도가 나오나'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이야기죠.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인식이에요.

이동관을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앉혀 놓은 것은 이런 기사를 막으라고 앉혀 놓은 것인데 왜 못 막나. 이런 것이죠. 방송국 생활하면서 이전의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겪어 봤지만 김영삼 대통령조차도 언론을 그렇게 보진 않았거든요. 김영삼 대통령도 정치를 오래한 사람이잖아요.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은 언론을 그렇게 볼 수가 없어요.

돌아가면 '다른' 방송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강은주 : 파업에 참여하는 MBC 구성원들의 연차도 굉장히 다양하다고 들었어요. 신입기자부터 오래되신 본부장님까지 파업을 하시는데 파업 이후 구성원들이 달라진 것이 있나요.

최승호 : 파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직군별로 온도차이가 있었어요. 지난해 같은 경우 시사교양국이나 라디오국은 엄청나게 많은 탄압을 받았고, 엄청나게 싸웠어요. 작년에는 우리가 100일 정도 피케팅을 했어요. 그때는 '기자들이 왜 우리 싸움을 도와주지 않을까. 기자들이 좀 나서서 같이 목소리를 내주면 이런 싸움이 더 쉽게 해결 될 텐데' 하는 섭섭함이 있었죠. 하지만 결국 기자들이 나중에 제작거부를 결의하면서 파업으로 이어졌어요.

처음 파업을 시작할 땐 감정이 남아있었는데 파업이 계속 진행되면서 기자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고, 같이 하면서 마음이 눈 녹듯 풀렸어요. 많이 이해를 하게 됐고, 전체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굉장히 돈독해지는 거죠. 단결력이 점점 강해진다는 걸 많이 느껴요.

강은주 : 파업에 동참한 사람이라면 나중에 업무에 복귀하게 되어 다른 파업을 다루는 뉴스나 프로그램을 만들 때 시선이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아무래도 파업의 경험이 있으니까요. 지금 국민들의 뜨거운 반응이나 기대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국민들이 원하는 '공정방송'이라는 것은 그런 것 아닐까요. 지금의 홍보뉴스 같은 방송이 아니라 다른 언론을 보고 싶어 하는 열망 같은 것이요.

최승호 : 당연히 부담이 되고, 부담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국민들의 지지가 많다는 것은 많이 느끼고 있어요. 파업하면서 외부 행사를 많이 하게 되는데 밖에 나가면 시민들의 반응이나 이런 것들이 체감이 되요. 또 <제대로 뉴스데스크>나 <피떡수첩>같은 걸 인터넷에 올리면 거기에 대한 반응들이 오는데, SNS도 그렇고 몸으로 느껴져요. 그런 것에 대해서는 방송하는 사람으로서 부담을 많이 느껴야 당연한 것이고, 파업 후 다시 돌아가면 저는 분명히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강은주 : 파업이 길어지고 있어요. '끝장 파업'이 매일매일 기록이에요. 파업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어떤 것일까요.

최승호 : 제일 힘든 부분은 아무래도 언제까지 해야 되는가 하는 부분이겠죠. 이미 기록을 깼는데. 되느냐 하는 부분이 되겠죠. 그게 제일 힘들죠.

방문진 이사회는 3월 28일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부결했다. 여당 추천 인사들은 모두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반대했다. 반대표가 6표였다. 방송이 어찌되거나 말거나 그들은 김재철을 지켰다. 회사 법인카드로 초호화 숙박을 하고, 화장품과 마사지를 받았어도, 마구잡이 징계와 비상식적 운영에도 그들은 김재철을 지켰다. 아니 현 정부와 대통령을 지켰다. 정권의 가장 최전선 방파제가 된 방송국 사장이 쓰러지면 줄줄이 무너진다는 불안감이었을까. 국민들은 무한도전 못 봐도 좋으니, 시청자는 괜찮으니 파업으로 꼭 사장을 몰아내라고 응원하고 있다. 응원의 목소리는 방문진 이사회의 문을 넘지 못했다. 언제까지 이 파업을 계속해야 할까. 카메라와 마이크가 아니라 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려야 하는 것일까. 사장님이 자리를 지킬수록 그들은 단단히 뭉치고 있다.

공/정/방/송

강은주 : 지금 파업을 하는 곳은 MBC 뿐이 아니에요. KBS, YTN도 하고 있어요. 가장 먼저 파업을 시작하고, 또 지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가는 모습이 다른 방송사보다 더 큰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더불어 어쩌면 MBC 자체적으로도 대단히 놀라운 파업이기도 하지만 언론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도 이렇게 많은 언론사들이 한꺼번에 비슷한 문제로 파업하는 일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방송사 뿐 아니라 국민일보, 부산일보, 연합뉴스까지 모두 말이에요.

최승호 : 그만큼 이명박 정부가 대단하다는 얘기죠. 지금 이번에 뿐만 아니라 언론노조 차원의 공동파업은 그 동안에도 여러 차례 있었어요. 그때마다 MBC는 주동력으로 전력을 다하는 파업을 해왔어요. 이번에는 다른 방송사도 함께 파업하는데 그분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강은주 : MBC 기자회에서 이진숙 기자를 제명을 했어요. 기존의 전장을 누비던 기자가 아니라 김재철과 정권의 입이 되었어요. 이진숙 기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승호 : 이진숙 기자하고 저하고 동기에요. 사실 나름의 원칙도 있고, 예전에 후배들도 올바른 길을 가는 선배기자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보면,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말이 맞다는 이야기를 후배들이 해요. 제명을 당한다는 것은 매우 큰일이거든요. 물론 그분은 제명이 얼마나 큰일인지 안 느낄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는데, 저 같으면 정말 살기 싫을 것 같아요. 기자로서 살아온 자신의 인생 자체가 그건 완전히 부정당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제 앞으로는 후배들하고 만나기도 어렵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강은주 : 김재철 사장 퇴진은 공정방송을 위한 하나의 상징이 될 테고, 하나의 징검다리가 될 것 같아요. 최 PD가 생각하는 공정방송은 어떤 것인가요.

최승호 : 다른 무엇보다 현장에 있는 기자와 PD들이 취재와 제작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그런 것이 공정 방송입니다. 중립성, 균형성 이런 것이 아니라 사장이라든지 임원진이라든지 간부 등이 권력의 입맛에 따라, 권력의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 하지 못하도록, 오로지 세상과 맞부딪히면서, 세상을 직접 보는 기자 PD들이 보고 판단한 내용을 그대로 방송할 수 있는 시스템 그런 상황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죠.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일단은 경영진이 방송에 관여할 수 있는 통로를 차단해야하죠. 그리고 우리가 원래 갖고 있는 단체 협약에 국장 책임제라는 게 있었어요. 이걸 김재철 사장이 와서 없애버렸어요. 국장책임제일 때는 국장이 방송에 관한 실무적인 책임을 다 졌죠. 그래서 경영진이 방송을 하지마라 혹은 이런 내용은 빼라 이런 얘기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금 사장이 와서 이걸 모두 바꾼 거예요. 중간관리자들이 전부 경영진에 예속이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이 됐죠. 국장급 인사도 많이 바뀌었고요. 이 국장급들이 모두 김재철 사장이 철저하게 신뢰하는 사람들도 채워졌어요.

사람을 만나는 시사교양국 PD

강은주 : 개인적인 이야기를 물어봐도 될까요. PD가 되겠다는 결심은 어제 하셨나요.

최승호 : 제가 원래 노는 걸 좋아해요. 연극하는 걸 워낙 좋아했어요. 제가 법대를 나왔는데,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연극을 했어요. 법서 팔아서 친구들하고 술 먹고 다니고 그랬어요. 그렇게 한 3년을 보내고 나니 전망이 안보이더라고요. 남자들은 그럴 때 도피하는 게 군대잖아요. 군대를 갔는데, 군대 동료 중 하나가 기자시험을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어, 기자가 시험 쳐서 하는 거였어? 시험을 봐서 하는 거라고 하는데, 게다가 학교 성적을 안 본다네. 그래서 '어 그거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했죠. 기자 시험을 쳐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제대하고 기자시험을 준비하려고 공부를 하는데, 그때 당시 MBC 시험을 제일 먼저 봤어요. 근데 차마 기자로는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그때는 완전 '땡전뉴스'였거든요.

당시 친구들이 연극하던 친구들이니까 본격적인 운동권은 아니더라도 정권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친구들인데 만약 MBC 기자 시험을 본다고 하면 비난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찾아보니 PD라는 것도 있더라고요. 연극을 했으니까 드라마 PD 같은 걸 해보면 괜찮겠다 싶어서 PD 시험을 봤죠. 운이 좋았어요. 덜컥 붙었어요. 하필이면 88년 올림픽을 대비해서 올림픽 요원이라고 직원을 많이 뽑았을 때 다행히 들어왔죠. 그게 아니었으면 아마 못했을 거예요. 당시에는 시사교양국, 예능국 이렇게 나눠 뽑지 않고 한 번에 뽑았어요. 뽑힌 후에 지원을 하고, 지원자가 많으면 자르고 했어요.

강은주 : 원래 드라마 PD를 하고 싶었다고 하셨는데,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아직도 있으세요?

최승호 : 처음에는 드라마를 해볼까 하기도 했는데 돌아다녀 보니깐 교양 PD라는 게 있는데 괜찮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가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 만날 수도 있고, 가고 싶은데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만약 드라마 PD를 한다면 인생이 어떨까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있어요. 드라마 PD였다면 제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탤런트나 작가 그런 분들이겠죠. 뭔가 폭이 좁고 답답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기회주의적으로 바꿨어요. 교양PD를 하겠다고. 그 뒤로는 특별히 후회를 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PD수첩으로 돌아가고 싶다

강은주 : 꼭 만들어 보고 싶은 프로그램 같은 게 있으세요? PD를 그만두기 전에 꼭 만들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던가.

최승호 : 만약에 PD 수첩으로 돌아간다고 하면 제가 제일 아쉽게 생각하는 4대강이죠. 실제 취재도 했고요. 제가 그 4대강 프로그램을 3개를 했는데 아직도 취재할 여지가 많아요. 근데 못하고 있어요. 이런 걸 못하게 하려고 PD수첩에서 쫓아낸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파업 때문에 못하고 있지만. 특히 4대강 관련해서는 제가 주로 취재를 해왔기 때문에 다른 분이 맡아도 바로 심층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아요. 다시 PD수첩으로 돌아가서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있죠. 그거 말고도 많죠. 민간인 사찰, BBK 등을 비롯해서 온갖 것들이 다 나오잖아요. 할 건 많은데 못하게 하니까 답답하죠. 그런 면에선 파업하는 걸 오히려 즐기는 것 같아요 이 사람들이. 분명 파업 때문에 프로그램 못 만드는 걸 좋아하는 면도 있을 거예요.

강은주 : 지금으로선 PD수첩으로의 복귀가 제일 그립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함께 하셨던 다른 PD수첩의 PD들도 모두 그렇죠?

최승호 : 그렇죠.

강은주 : 4대강 말고도 취재를 진행 했는데 방송하지 못한 것들이 있나요.

최승호 : 이번에 FTA, 제가 한 건 아니지만 김영호 PD라고 제 동기인데 그 친구는 비조합원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FTA를 다루겠다고 허락을 받고 취재 지시를 해서 멕시코, 캐나다에서 해외취재까지 다 해왔는데, 그 방송을 못했어요. 총선 전이라 총선에 영향을 준다고 못하게 했어요. 이런 것이 현실이에요.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강은주 : 요즘 방송사 파업을 보면서 재미있는 것들이 파업하는 언론 노동자들이 뭔가 대안적인 자신들의 방송을 만들어서 보여주고 하는 것이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에요. 이전의 파업 양상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볼거리가 많아진 파업이라고 할까요. '집나간 사장님을 찾습니다' 포스터도 그렇고, 이분들이 다시 방송에 돌아가면 어떤 프로그램이 나올까 하는 기대도 생기게 되고요.

최승호 : 그렇죠. 아마 새로운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후배들보면 참 놀라워요. 굉장히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여주니까 방송 내용도 훨씬 더 지금보다 좋아지지 않을까, 훨씬 더 지금 시대와 잘 맞는 내용의 방송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MBC 프리덤 같은 것들도 하고. 저 요즘 그런 것 때문에 집회에 참석하면 스트레스가 심해요. 춤을 추는데 내가 지금 춤추기가 참 그래요. 동작도 다 잊어버리고. 그런 것들이 나이든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힘들어요.

그래서 나이든 조합원들만 따로 모아서 후배들이 밖에서 투쟁할 때 우린 모여서 1층 로비에 앉아서 점심시간에 나오는 간부들하고 눈 맞추고 임원들한테 스트레스 주는 걸로 요즘 역할을 나눴어요. 그게 훨씬 마음이 편하더라고. 춤추고 이런 거 시키고(웃음) 적응이 안돼요. 그래도 MBC 프리덤 같은걸 보면 굉장히 재밌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그것 말고도 우리 파업채널 <엠채널>들어오면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아요. 요즘 다른데서 배우러 많이 온다고 해요.

강은주 :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으신 말, 하시고 싶은 말 있으면 해주세요.

최승호 : 많이 도와주시고. '피떡수첩' 많이 봐주세요. 저는 우리 젊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우리 언론의 현실이 어디까지 왔나하는 현실을 보여주거든요. 이것이야 말로 한국 언론의 현실을 보여주는 교과서에요.

김재철 사장이 임명한 국장들은 노골적으로 PD수첩을 망가뜨렸다. 작가의 책상을 뒤지고, 프로그램 아이템을 무시하고, 인격적인 모독도 서슴지 않았다. 최승호PD는 피떡수첩을 '교과서'라고 말했지만 재미없고 허무한 그래서 쓴웃음이 나는 개그프로그램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는 현실이었고, 지금 이 순간 방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2012년을 살아가는 한국에서 벌어지는 어이없는 일들에 대한 한탄. 그들이 느꼈을 자괴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방문진의 사장 해임안 부결 이후 김재철의 칼춤은 더욱 무시무시해졌다. 파업을 주도한 언론인들의 해고가 줄을 잇고 있다. 김재철 사장 임기동안 중징계를 당한 사람들만 81명이다. 2월 총파업 이후에만 해고 4명을 포함해서 17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파업과 해고, 그리고 손배 가압류는 일종의 공식과도 같고, 방송사에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언론인들을 사찰했다. 사장의 충성도를 평가했고, 노조위원장, 해직기자, 주간지편집장까지 꼼꼼히 사찰했다. 그리고 입맛에 맞게 재단했다. 방송은 정권을 향한 해바라기가 되었다. 국민들은 방송을 믿지 않게 되었다. 촛불시위 현장에서 방송국 카메라를 향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현하는 국민들 앞에 그들은 부끄러웠다. 쌍용차도, 한진중공업도 제대로 방송할 수 없는 현실에 미안해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거리로 나와 낙하산 사장의 전횡을 말하고 해고된 자들의 복직을 말하고, 성역 없는 방송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들은 쉽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인터뷰 동안 최승호 PD는 잘 웃지 않았다. 그의 말들은 무거웠다. 파업 때문이 아니라 그는 진중한 사람이었고, 단어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했다. 단단함이 묻어나왔다. 그리고 단호했다. 김재철이 없는 MBC의 PD수첩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그는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다. 4대강을 비롯해 불법 사찰까지 성역 없는 취재. 그가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었다. 중립성 보다 자율성이 공정방송의 핵심이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 그런 사람이 시사교양국 PD라는 것은 어쩌면 우리에게 다행이다. 그리고 그들이 반드시 PD 수첩으로, 돌발영상으로, 추적 60분으로 돌아가 주길. 제대로 뉴스데스크를 유튜브가 아닌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볼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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