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주를 찾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극심한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 제주 해군기지와 관련, "제주를 하와이처럼 안보를 지키면서 휴양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해군기지 건설에 거듭 찬성 입장을 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주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제주 해군기지는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하고 제주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인데 갈등과 반목이 이어져 안타깝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제주도로부터 해군기지 관련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70년대 제주가 감귤을 대대적으로 들여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했듯이, 제주 해군기지가 제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며 거듭 찬성 입장을 표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하와이의 경우 전체 재정에서 관광 수입이 24%, 군과 관련한 수입이 20% 정도 된다"며 "현재 건설 중인 제주 해군기지를 민군복합항으로 건설하고 15만 톤 크루즈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도록 잘 만든다면 하와이 못지 않게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의 '하와이' 발언은 총선 전 제주도 지원 유세 자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