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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탈당 돌려차기', 배경은?

기자회견 직전 걸려온 전화 한 통…'변심' 이유?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부산 사하갑)가 18일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하며 탈당을 '번복'했던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문 당선자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시간 3분 전인 오후1시57분께 국회에 들어선 문 당선자는 전화 한 통을 받고 갑자기 발길을 돌려 도망치듯 국회를 빠져 나갔다.

문 당선자의 '변심' 배경으로 이 전화 통화가 주목되는 이유다. 당시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였는지, 그가 탈당 철회를 종용했는지 여부 역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문 당선자가 작성한 기자회견문 초안엔 '새누리당 탈당'이 명시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문 당선자가 작성한 회견문 초안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새누리당의 쇄신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안타깝지만 당을 잠시 떠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대목이 담겨 있다. 회견문 제목도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면서'로 되어 있다.

그러나 국회를 빠져나가며 취재진과 '추격전'을 벌인 문 당선자는 기자회견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보도자료를 전달하려고 왔을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당에서 기자회견을 막았느냐'는 질문엔 "아니 몇 분들이 계속…보도자료만 드리려고 했다"며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공개된 회견문엔 탈당과 관련된 언급이 빠져 있었다. 문 당선자는 "제 논문은 표절이 아니다. 단지 인용하는 과정에서 다소의 오류가 있었다. 운동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심함이 부족했다"며 "동아대 교수직을 사임하겠다"는 내용만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당초 새누리당 관계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탈당 회견'으로 파악, 출입기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준 바 있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나도 탈당 회견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당황스럽하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제수 강간 미수' 의혹을 받는 김형태 당선자의 기자회견 일정을 공지했다가 돌연 취소한 데 이어 오후에도 문 당선자의 기자회견을 번복하는 등 연달아 일정을 '펑크' 내 취재진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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